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또 실종 문자야?” 경보 많이 와 짜증냈는데...“제보자는 1만원 기프티콘” 시민 제보가 큰 힌트
2,885 40
2026.03.11 14:37
2,885 40
또 재난문자? 알고 보니 실종 경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요즘 실종 문자가 너무 자주 오는 것 같다”, “최근 어린이 실종이 늘어난 것 아니냐”는 글이 잇따른다. 일부 이용자들은 “예전에는 어린이나 노인이 많았는데 요즘은 중년 실종 문자도 보인다”며 범죄 증가를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실종 문자 발송 대상은 모든 실종자가 아니라 일부에 한정된다. 관련 법에 따라 18세 미만 아동, 치매 환자, 지적·자폐·정신장애인만 문자 발령 대상이다.

실종 문자 제도는 2021년 6월 9일 실종아동법 개정에 따라 시작됐다. 실종자가 발생하면 인상착의와 마지막 목격 장소 등을 담은 문자를 주변 주민에게 보내 시민 제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종 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견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골든타임 확보’가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제도 도입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실종 문자 발송 대상자는 총 1만617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6.3건의 실종 문자가 발송된 셈이다.

다만 이 문자가 전 국민에게 동시에 발송되는 것은 아니다.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 단위로만 보내진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구 단위 주민에게만 전송되는 식이다.

그럼에도 다른 지역에서도 문자를 받는 경우가 있다. 실종 문자는 재난 문자와 같은 셀 브로드캐스트(CBS) 방식으로 발송되는데, 이는 기지국 전파 범위 안에 있는 모든 휴대전화로 메시지가 전달되는 구조다. 전파 범위가 행정구역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인접 지역에서도 문자를 받을 수 있다.

 

실종 문자 건수가 많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 실종자 대비 발송 비율은 매우 낮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실종 신고 접수 건수는 4만9624건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실종 경보 문자가 발송된 경우는 2745건에 그쳤다. 전체 실종자의 20분의 1 수준이다.

아동 실종자의 경우 상당수가 가출로 분류되기 때문에 문자 발령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발송된 실종 문자 가운데 치매 환자 비중이 가장 높다. 지금까지 발송된 1만617건 가운데 65.9%가 치매 환자, 28.5%가 정신장애인, 5.5%가 아동이었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자주 무심코 지워버리는 이 문자, 실제 효과는 있을까.

그래도 4명 중 1명은 시민이 찾았다

경찰청 실종경보문자 통계를 활용한 실종경보문자 송출 및 발견 현황. 툴 제공=제미나이

경찰청 실종경보문자 통계를 활용한 실종경보문자 송출 및 발견 현황. 툴 제공=제미나이
경찰청에 따르면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제도 시행 이후 올해 1월까지 실종 문자로 발견된 사람은 2503명이다. 시민 제보로 실종자를 찾는 비율인 ‘문자 원인 발견율’은 23.6%로, 실종 문자 대상자 4명 중 1명 가까이가 시민의 도움으로 발견된 셈이다.

실종자 발견 속도도 크게 빨라졌다.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제도 시행 전 실종자 평균 발견 시간은 34시간이었지만 문자 제도 도입 이후 4시간 36분으로 줄었다. 무려 7배 이상 단축된 것이다.

 

실제로 극적인 사례도 있었다. 2024년 10월 서울 용산에서는 실종 문자 발송 2분 만에 시민 제보로 6세 아동이 발견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일본 관광객이 문자 발송 15분 만에 시민 도움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다만 제보 비율은 최근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 문자 원인 발견율은 2021년 33.8% → 2022년 25.8% → 2023년 26.3% → 2024년 20.0% → 2025년 22.1%로 하락했다. 문자 발송 건수는 늘었지만 시민 제보는 그만큼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종 문자 피로감 vs 실제 효과

전문가들은 ‘알림 피로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로 경찰에는 실종 문자 관련 민원도 적지 않게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이런 문제를 인식해 문자 발송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같은 대상자에 대해 동일 지역에서는 1회 발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문자를 받은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찾았는지” 여부다. 하지만 실종자 발견 시 별도의 해제 문자는 발송하지 않는다. 역시 수신자의 피로도를 고려한 조치다. 대신 문자 하단에 있는 URL 링크를 클릭하면 발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실종자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 시민에게는 감사장이나 포상금이 지급되기도 한다. 경찰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협력해 결정적 제보자에게 1만원 상당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경찰은 대부분의 실종 사건이 결국 해결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전체 실종자의 99% 이상이 발견된다.

김민성 경찰청 실종정책계장은 “문자를 보고 무심코 지워버리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제보해 준다”며 “실종 문자 제도는 시민 참여가 있어야 효과가 커지는 만큼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60311135425215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런웨이 시사회 초대 이벤트 572 04.19 35,992
공지 사진 업로드 문제 관련 안내 12:04 1,8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3,6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23,8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9,6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30,33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8,8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7,8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0,5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60,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9,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9623 기사/뉴스 최지수, SBS '나인 투 식스' 합류…박민영·육성재·고수와 오피스 로맨스 완성 16:56 33
3049622 기사/뉴스 BTS 공연에 쓰인 ‘공공예산’은 정당한가 16:55 52
3049621 이슈 하이브: 우린 모르는 일임 16:55 156
3049620 기사/뉴스 "내년 5월 첫 공연"…국내 최대 K-POP 공연장에 아이돌·해외스타 뜬다 16:55 84
3049619 기사/뉴스 [KBO] [공식발표] 은퇴식 갖는 박병호, 26일 삼성전 '특별 엔트리' 등록 예정 1 16:55 74
3049618 이슈 20대지만 엄마가 전화해서 난리 친 경우 16:55 216
3049617 이슈 북부대공 x 반려기니 뚜뚜룻뚜 챌린지 16:53 148
3049616 이슈 판교에 나타난 손종원 셰프 4k 포토월 16:53 261
3049615 기사/뉴스 [단독] 제2 전성기 맞은 초코파이...해외 단일 국가 연매출 2천억 과자 클럽에 3 16:53 145
3049614 기사/뉴스 치매 노인 재산 154조, 22일부터 국가가 맡는다 2 16:51 468
3049613 기사/뉴스 “파운드리 가래서 온건데, 이제와 차별?”…삼성전자, 성과급 놓고 노노 갈등까지 2 16:51 195
3049612 이슈 이스라엘군이 임산부도 살해함 4 16:51 344
3049611 기사/뉴스 [단독] '나혼산' 화제의 유죄 남사친 이찬형, '슬리핑닥터' 서브남주 합류 16:51 775
3049610 정치 시골아저씨 같은데 의외로 매력있다는 김용 16:51 270
3049609 기사/뉴스 “볼모로 잡혔다”…‘피눈물’ CU가맹점주, 집단 법적 대응 검토 9 16:46 890
3049608 유머 외국인과 당근거래 6 16:45 1,351
3049607 이슈 다비치 노래 좀 들어본 사람이면 99% 맞출거같은 히든싱어 이해리편 선공개ㅋㅋㅋㅋㅋㅋㅋ....x 32 16:43 912
3049606 이슈 경찰서에서 숨진 20대 현행범 사인 '청산염 중독' 34 16:43 2,420
3049605 유머 나는 불행중 수많은 다행으로 자랐다 12 16:41 1,510
3049604 이슈 강아지에게 심부름을 시키자 일어난 일... 19 16:40 1,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