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국전쟁’ 시리즈의 김덕영 감독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 극영화를 만든다. 이 전 대통령의 생애를 집중적으로 다룬 극영화는 1960년 4·19혁명으로 정권이 붕괴한 이후 66년 만에 처음이다.
김 감독은 11일 본지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체류 시절을 중심으로 극영화를 만들 예정”이라며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회고하는 시점으로 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주인공인 극영화는 신상옥 감독의 ‘독립협회와 청년 리승만’(1959)이 현재까지 유일하다. 당시 최고의 스타 배우였던 김진규가 이 전 대통령으로 출연했으며, 엄앵란, 최남현, 황정순 등이 출연했다. 신 감독의 영화는 청년 이승만의 배재학당 시절부터 독립협회 활동과 만민공동회 연설 등을 다뤘다. 일종의 관제 선전 영화로 제작돼 인물 미화에 치우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작의 가제는 ‘위대한 여정’이다. 시나리오는 김 감독이 집필해 1차 원고가 완성됐으며, 내년 중 정식 개봉이 목표다. 김 감독은 “다큐멘터리에 담지 못한 일화를 극영화의 재미를 살려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영화로는 한 번도 조명받지 못한 프란체스카 여사를 제대로 영상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프란체스카 여사 배역에는 해외 배우를 캐스팅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캐스팅은 시작 단계”라며 “레이첼 바이스, 시얼샤 로넌, 다코타 패닝 등이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했다. 이승만 역의 배우는 청년 이승만부터 중장년 이후까지 소화 가능한 배우를 접촉할 계획이다.
영화 투자에는 정철원 협성종합건업 회장이 사회 공헌을 위해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이 나섰다. 김 감독은 “이승만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다룬 극영화로 많은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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