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통장 빌려주면 月수십만원”… 불법도박 먹잇감 된 외국인 계좌
904 6
2026.03.11 08:13
904 6

유학생 등 대상 ‘급전-대출’ 유혹…도박자금 충전 ‘대포통장’으로 써
한국인 통장 3분의 1 가격에 거래
“무심코 빌려줬다가 범죄자 전락… 목적 확인 등 개설 요건 강화 필요”

 

 

“급한 돈 필요한 유학생은 연락 주세요. 딱히 준비할 서류는 없지만 ‘담보’는 있어요.”

 

자신을 ‘베트남 업자’라고 소개한 한 인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대출 광고다. 당장 돈이 급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에서 개설한 은행 통장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유혹이다. 하지만 이 ‘담보’의 실체는 범죄의 통로였다. 유학생이 업자에게 넘긴 통장은 곧바로 범죄 조직의 손에 들어가 불법 도박 사이트의 자금 세탁용 ‘대포통장’으로 돌변했다. 유학생이 푼돈을 빌리려다 자신도 모르게 국제 범죄 조직의 하수인이 되는 구조다.

 

●외국인 통장 150여 개, 불법 자금세탁에 쓰여
 

 

10일 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는 한 불법 도박 사이트와, 이 사이트에 통장을 제공한 외국인들을 전자금융거래법·외국환거래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에서 자금 세탁용으로 쓰인 외국인 명의 한국 통장은 확인된 것만 최소 150여 개에 달한다. 사이트 이용자가 해당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도박 자금이 충전되는데, 이때 외국인들의 한국 계좌가 일종의 입금 창구로 쓰인 것으로 도박없는학교 측은 보고 있다.
 

한 불법 도박 사이트가 판돈 입금 창구로 외국인 명의 통장을 걸어두고 있다. 이 사이트는 최소 150개의 외국인 통장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이트 화면 캡처

한 불법 도박 사이트가 판돈 입금 창구로 외국인 명의 통장을 걸어두고 있다. 이 사이트는 최소 150개의 외국인 통장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이트 화면 캡처

 


실제 도박 사이트 이용자들이 돈을 입금하는 통장 목록을 분석한 결과 소유주는 ‘Pak ArXXX’ ‘Nikita ElisXXX’ ‘Tileuberdi NaXXX’ 등 중앙아시아와 동남아 계열 이름이 대다수였다. 거래 은행은 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부터 전북은행 등 지역은행,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까지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퍼져 있었다.

 

이 사이트는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로 축구선수 손흥민 등 유명인을 사칭해 홍보를 벌이다가 강원랜드가 지난해 7월 진정서를 내 경찰 수사를 받아왔는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 명의의 계좌를 ‘방패’로 삼은 것이다. 현재 경찰은 해당 도박 조직의 한국 총판과 외국인 계좌 판매책을 수사하고 있다. 도박없는학교 조호연 교장은 “청소년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강력한 처벌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알바인 줄 알았는데’ 범죄자 전락할 위기

 

외국인 명의 통장이 범죄에 악용되는 핵심 이유는 ‘저렴한 가격’이다. 도박없는학교 관계자는 “암시장에서 외국인 통장은 통상 100만∼120만 원에 거래돼 한국인 통장(약 400만 원)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대포통장은 명의자가 범죄를 인지하면 계좌를 정지시킬 위험이 크고 만약 처벌을 감수했다면 ‘위험 비용’이 포함돼 단가가 높다. 반면 외국인은 ‘귀국해버리면 그만’이라는 인식으로 통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 조직 입장에선 ‘가성비 좋은 소모품’으로 통한다.

 

유학생 등 외국인은 “통장 대여 시 월 수십만 원을 보장해 준다”거나 “10일만 유지하면 60만 원을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악용된 외국인 통장 명의를 추적해 보면 대개 유학생 등 젊은층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통장을 함부로 빌려주거나 양도하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은 벌금 300만 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출입국 사범 심사를 거쳐 거의 예외 없이 강제퇴거 조치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0307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432 03.09 69,6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5,3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9,3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6,9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0,04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4,5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8,9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7257 유머 숙대 3인방이 만나서 하이디라오 갔는데 금희님이 건희소스의 건희가 누군지 추측하면서 "글쎄 우리가 아는 그 유명한 건희(김)일까? 아닐거 같은데" 해서 기절함 ㅋㅋㅋㅋㅋ 우아한 말투로 기절시키는 ㅠㅋㅋ 20:07 116
3017256 이슈 방탄소년단 지민 인스타 업뎃🤓 1 20:07 94
3017255 정치 [단독] 임은정 "공소취소 메시지? 받은 적 없다"…검사장들도 "전혀" 2 20:06 62
3017254 이슈 'IS THIS LOVE' XG Covered by 제로베이스원 박건욱 2 20:05 46
3017253 유머 고양이와 저승사자 Manhwa 20:05 102
3017252 이슈 '온유가 왜 여기서 나와…?🌸' 팬 놀래키러 온 아이돌 실존 (김정난 깜짝 카메라) 1 20:05 120
3017251 정보 네이버페이 15원이셩 10 20:05 384
3017250 기사/뉴스 리사 수 AMD CEO 방한…이재용·최수연 만날 듯 20:04 122
3017249 유머 씹새끼가 따로없는 신체부위 3 20:04 556
3017248 이슈 2026 하츠투하츠 Hearts2Hearts FANMEETING 'HEARTS 2 HOUSE' Recap Video 20:04 71
3017247 유머 드디어 만난 얼굴에 춤이 없는 사람들 15 20:01 1,659
3017246 이슈 사라킴이 던진 질문에 대해 레이디두아 말고 월간남친 보면서 더 깊생하고있음; 6 20:01 697
3017245 기사/뉴스 이 언니 경찰이었어?.mbc 9 19:58 914
3017244 정보 WBC) 경우의수고 뭐 없고 그냥 단두대 매치 10 19:57 1,952
3017243 이슈 첫직장 졸라중요합니다 19 19:55 1,833
3017242 정보 MBC 무한도전의 공식 쇼츠 채널 오픈 🎉 16 19:55 1,276
3017241 이슈 리얼실화. 나 어제 수술했는데 수술대에서 휠체어로 앉혀지자마자 17 19:54 3,106
3017240 정치 “검찰개혁, 정부 ‘공소청ㆍ중수청법’ 오답”…민변ㆍ참여연대 입법청원 7 19:54 192
3017239 유머 계속 1살씩 나이먹는데 누나랑 왜 계속 7살 차이나는지 모르겠다고 시무룩한 어린이 5 19:53 1,422
3017238 이슈 [WBC] 호주전 9회초 대주자 박해민 비하인드 2 19:53 1,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