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통장 빌려주면 月수십만원”… 불법도박 먹잇감 된 외국인 계좌
859 6
2026.03.11 08:13
859 6

유학생 등 대상 ‘급전-대출’ 유혹…도박자금 충전 ‘대포통장’으로 써
한국인 통장 3분의 1 가격에 거래
“무심코 빌려줬다가 범죄자 전락… 목적 확인 등 개설 요건 강화 필요”

 

 

“급한 돈 필요한 유학생은 연락 주세요. 딱히 준비할 서류는 없지만 ‘담보’는 있어요.”

 

자신을 ‘베트남 업자’라고 소개한 한 인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대출 광고다. 당장 돈이 급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에서 개설한 은행 통장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유혹이다. 하지만 이 ‘담보’의 실체는 범죄의 통로였다. 유학생이 업자에게 넘긴 통장은 곧바로 범죄 조직의 손에 들어가 불법 도박 사이트의 자금 세탁용 ‘대포통장’으로 돌변했다. 유학생이 푼돈을 빌리려다 자신도 모르게 국제 범죄 조직의 하수인이 되는 구조다.

 

●외국인 통장 150여 개, 불법 자금세탁에 쓰여
 

 

10일 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는 한 불법 도박 사이트와, 이 사이트에 통장을 제공한 외국인들을 전자금융거래법·외국환거래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에서 자금 세탁용으로 쓰인 외국인 명의 한국 통장은 확인된 것만 최소 150여 개에 달한다. 사이트 이용자가 해당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도박 자금이 충전되는데, 이때 외국인들의 한국 계좌가 일종의 입금 창구로 쓰인 것으로 도박없는학교 측은 보고 있다.
 

한 불법 도박 사이트가 판돈 입금 창구로 외국인 명의 통장을 걸어두고 있다. 이 사이트는 최소 150개의 외국인 통장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이트 화면 캡처

한 불법 도박 사이트가 판돈 입금 창구로 외국인 명의 통장을 걸어두고 있다. 이 사이트는 최소 150개의 외국인 통장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이트 화면 캡처

 


실제 도박 사이트 이용자들이 돈을 입금하는 통장 목록을 분석한 결과 소유주는 ‘Pak ArXXX’ ‘Nikita ElisXXX’ ‘Tileuberdi NaXXX’ 등 중앙아시아와 동남아 계열 이름이 대다수였다. 거래 은행은 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부터 전북은행 등 지역은행,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까지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퍼져 있었다.

 

이 사이트는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로 축구선수 손흥민 등 유명인을 사칭해 홍보를 벌이다가 강원랜드가 지난해 7월 진정서를 내 경찰 수사를 받아왔는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 명의의 계좌를 ‘방패’로 삼은 것이다. 현재 경찰은 해당 도박 조직의 한국 총판과 외국인 계좌 판매책을 수사하고 있다. 도박없는학교 조호연 교장은 “청소년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강력한 처벌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알바인 줄 알았는데’ 범죄자 전락할 위기

 

외국인 명의 통장이 범죄에 악용되는 핵심 이유는 ‘저렴한 가격’이다. 도박없는학교 관계자는 “암시장에서 외국인 통장은 통상 100만∼120만 원에 거래돼 한국인 통장(약 400만 원)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대포통장은 명의자가 범죄를 인지하면 계좌를 정지시킬 위험이 크고 만약 처벌을 감수했다면 ‘위험 비용’이 포함돼 단가가 높다. 반면 외국인은 ‘귀국해버리면 그만’이라는 인식으로 통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 조직 입장에선 ‘가성비 좋은 소모품’으로 통한다.

 

유학생 등 외국인은 “통장 대여 시 월 수십만 원을 보장해 준다”거나 “10일만 유지하면 60만 원을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악용된 외국인 통장 명의를 추적해 보면 대개 유학생 등 젊은층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통장을 함부로 빌려주거나 양도하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은 벌금 300만 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출입국 사범 심사를 거쳐 거의 예외 없이 강제퇴거 조치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0307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411 03.09 60,7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3,7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6,2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6,9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65,24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4,9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0,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8,9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7086 이슈 더 시즌즈의 방향성이 바뀐 이유를 발견한 케톡러들... 11:37 9
3017085 기사/뉴스 광주 고교 야구부 코치, 전지훈련 중 학생과 음주 의혹 1 11:36 150
3017084 기사/뉴스 권진아·한로로·최유리…막강한 女 솔로 티켓 파워 이유는 [줌인] 11:35 53
3017083 유머 가나디로 유명한 짤쓸사람 계정 근황...jpg 7 11:34 929
3017082 유머 트럼프의 다음 행동을 미리 예언한 미주갤 예언가 3 11:34 541
3017081 기사/뉴스 외국인 늘면 1.2조 효과…유통업계, BTS 마케팅 총력 4 11:32 175
3017080 이슈 일본인들 댓글 점점 늘고있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무대영상 4 11:32 599
3017079 기사/뉴스 유승안 한화이글스 전 감독 "충북에 프로야구 2군팀 창단 필요" 2 11:31 257
3017078 이슈 요즘 카페에 새로 생긴다는 메뉴 29 11:30 1,538
3017077 유머 어느 일본인이 쓴 2053 wbc 예측 33 11:29 1,716
3017076 유머 근데 갑자기 궁금한 점...... 이 정더면 많이 먹는 편이야? 애매한가 ㅋㅋㅋ 12 11:29 833
3017075 기사/뉴스 "일단 무대부터 보실까요?"…앳하트, 컴백의 자신감 11:27 72
3017074 유머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드리는 편지 3 11:26 1,196
3017073 기사/뉴스 '왕사남' 임은정 대표 "단종 박지훈 신드롬 예견..독하게 살 빼"[인터뷰②] 13 11:25 675
3017072 유머 농협에 통장 만들러 갔어 11 11:25 1,744
3017071 유머 개한테 화나서 소리 질렀는데 개가 나옴 6 11:24 1,465
3017070 유머 잘생긴 애들한테 칭찬받으면 찐으로 잘생긴 거임? 2 11:22 1,064
3017069 유머 Wbc 미국 경우의수 28 11:22 1,989
3017068 기사/뉴스 ‘왕사남’ 제작자, 표절 논란 정면 반박 “시나리오 한 줄 없을 때부터 준비한 작품”[인터뷰] 29 11:20 1,838
3017067 기사/뉴스 [속보] 靑, 사드 등 무기 반출 보도에 “언급 부적절…한미, 긴밀한 소통 지속” 7 11:20 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