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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쌍방울 김성태 전회장의 구치소 접견·통화 녹취록"끝날 만하면 뭘 또 내놓으라고 하고. 내가 은행 금고냐. 진짜 이재명이 돈 줬다면 줬다고 하고 싶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 이어 "검사들이 하는 짓이 수법들이 다 똑같다. 정직하지를 못해. 출정 가기도 싫다"고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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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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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tamsa.org/news/p0LzPG

박상용 검사 위증 잡혔다…김성태 녹취 200건에 국정조사 급물살

 

법무부가 확보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구치소 접견·통화 녹취록 200여 건이 공개되면서 대북 송금 사건의 검찰 조작 의혹이 결정적 국면을 맞았다. 김성태가 측근들에게 "이재명이 돈 줬다면 줬다고 하고 싶다, 근데 없다"고 토로한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 보도를 공유하며 "증거 조작, 사건 조작은 강도나 납치, 살인보다 더 나쁜 짓"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를 요청하고, 4월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성태 "검사들이 하는 짓, 수법이 다 똑같다"

 

핵심은 김성태 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2023년 3월 10일, 수원구치소에서 쌍방울 임원을 만난 김성태는 이렇게 말했다. "끝날 만하면 뭘 또 내놓으라고 하고. 내가 은행 금고냐. 진짜 이재명이 돈 줬다면 줬다고 하고 싶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 이어 "검사들이 하는 짓이 수법들이 다 똑같다. 정직하지를 못해. 출정 가기도 싫다"고 쏟아냈다.

 

이 녹취는 김성태가 2023년 1월 태국에서 압송된 뒤 약 두 달 시점의 기록이다. 당시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사건이 아닌 대북 송금으로 사건의 방향을 새롭게 틀고 있었다. 김성태는 이재명과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전화 한 통 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런 사람을 위해 북한에 돈을 줬다고 말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었다.

 

"북한 놈들 없어도 정황만 나오면 된다고 그러더라"

 

한 달 뒤인 4월, 김성태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4월 28일 접견 녹취에서 김성태는 "이화영이 진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 미스터리 수사할 것 같고, 그렇게 되면 태풍이 싹 물러가 버리는 거지"라고 했다. 김성태는 "내가 볼 때는 억지로 사건을 만드는 것 같은데, 검사가 된다고 그러더라"고 전했다. "북한 놈들이 없어도 정황만 나오면 된다고 그러는데"라는 말도 덧붙였다.

 

검찰이 어떤 기소 전략을 짜고 있는지 김성태가 상세히 알고 있었다. "이재명 거 대북 송금 뇌물로 기소하려고 하고 있더만. 제3자 뇌물이 100억 이상이면 2년 6개월 이상"이라고까지 말했다. 공범인 피고인이 검찰의 기소 계획을 이 정도로 꿰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다.

 

5월에도 김성태의 양심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징그럽다. 이재명이 괜히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것들에 엮여 가지고"라고 지인에게 털어놨다. 검찰의 회유와 압박 속에서 허위 자백에 가담하면서도, 이재명이 연루되지 않은 사건에 엮이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화영이 돌아섰다"…연어 술 파티 시점 특정

 

5월 20일 접견 녹취가 결정적이다. 김성태는 "좀 시끄러워질 것 같은데, 이재명이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영이가 어제 많이"라는 말에 접견인이 "그러면 오빠한테 좋은 거 아니냐"고 물었다. 김성태는 "지들이 원하는 대로 됐으니까 더 이상 많이 괴롭히고 그런 거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난리 났지, 그것들 좋아 가지고"라는 말도 나왔다.

 

같은 날 녹취에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어제 둘이 이야기해서 인간적으로 알아듣게, 내가 이게 마지막이다, 오늘이, 그랬더니 자기가 이야기하더라고." 김성태가 이화영 전 부지사를 직접 설득해 허위 자백을 이끌어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들 요구사항대로 했으니까 원하는 대로 됐으니까"라는 표현도 나왔다. 검찰이 원하는 진술을 만들어줬다는 뜻이다.

 

쌍방울 임원 김태헌의 녹취록도 이 시점을 뒷받침한다. 5월 18일 접견에서 김태헌은 "어제 이화영이가 돌아섰다"고 말했다. 접견일이 5월 18일이니 이화영 부지사가 무너진 날은 5월 17일이 된다. 김태헌은 검찰 출정에 대해 "여기는 검찰이 그냥 놀러 가는 거야. 거기 가서 화영이 형, 용철이 형, 성태 형, 거기서 만나서 히히덕거리려고 가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비망록에서 주장했던 진술 세미나의 존재를 쌍방울 임원 본인이 인정한 셈이다.

 

박상용 검사실에서 배상윤과 통화까지

 

김성태의 녹취록에는 박상용 검사의 직권남용 정황도 담겼다. 2023년 3월 녹취에서 김성태는 "검사가 배상윤 회장한테 전화해보라고 해서 통화했다"고 말했다. 해외 도피 중인 KH그룹 배상윤 회장과 박상용 검사실에서 직접 통화했다는 것이다. "검사실에서 통화했다고 지랄들을 하는 거야"라며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제 음식 제공 의혹도 김성태 본인이 인정했다. "주말에는 거기서 밥을 시켜주고. 저녁 때 육회 비빔밥 시켜주고"라고 말했다. 박상용 검사가 수원지검에서 외부 음식 반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지만, 김성태의 녹취는 정반대였다. "박 검사가 밥이나 한 끼 먹자고 하더라"는 말도 나왔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허위 자백을 받아낸 수고에 대한 보답 차원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부수 딸 특혜 면회 녹취…국회 위증 확인

 

박상용 검사의 국회 위증을 입증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2023년 10월 27일 국정감사에서 장경태 의원은 안부수의 딸이 검사실에서 면회한 사실을 추궁했다. 박상용은 처음에 "안부수가 휴대폰을 딸 집에 두고 왔다고 해서 그것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전혀 문제 없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날짜가 맞지 않자 "수사 필요상 참고인으로 소환했을 뿐 접견을 해준 적 없다"로 말을 바꿨다. 마지막 질의에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후퇴했다. 하루 만에 세 번 말이 달라졌다.

 

안부수의 접견 녹취록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2023년 4월 26일, 안부수는 딸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빠 아침에 면회했고 검찰에 온다고 해서 기다린다고 하면 기다리라고 할 거야. 만나게 해줄 거야." 다음 날 통화에서는 "면회 오래 했지, 어제? 앞으로도 글로 오면 조금씩 길게 할 수 있어"라고 했다. 구치소 면회 10분에 불과한 시간을 검사실을 통해 무제한으로 늘린 것이다.

 

6월 7일 통화에서는 더 노골적이다. "검찰청으로 와. 검찰청으로 오면 아빠가 잠시 이야기할게. 검사한테 잠깐 만나게 해달라고 할 테니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안부수는 검찰 출정 때마다 가족에게 검사실로 오라고 연락했다. 박상용 검사가 안부수의 요청대로 딸을 검사실에 불러준 흔적이 담긴 녹취록도 확인됐다.

 

"진술 세미나" 실체, 녹취로 드러나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옥중 비망록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1313호실 앞에 창고라는 명패가 붙은 방에 제법 큰 회의용 테이블이 있었고, 그 방에서 그들은 거의 매일 세미나를 하듯이 말을 맞추었다." 김성태의 2023년 3월 녹취가 이를 뒷받침한다. "박한테 주말에 안부수나 방용철 부르면 나도 같이 불러달라고 해. 이야기 좀 하게." 박상용 검사가 주말에도 쌍방울 관계자들을 불러 모았고, 김성태는 거기에 자신도 끼워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안부수의 2023년 2월 24일 녹취도 같은 맥락이다. "이화영 때문에 대질 신문하는데 우리 팬들 다 불러. 내가 불러서 다 같이 회의를 해. 검사도 상당히 호의적이야." 조사가 아니라 회의였다. 검찰에 협조하면 보석도 해주겠다는 거래의 흔적이다. 실제로 안부수는 보석으로 석방됐고, 구형도 징역 4년에 그쳤다.

 

국정조사 앞두고 검찰 긴장

 

이번 녹취록 공개는 기존 보도와 질적으로 다르다. 조경식 KH그룹 전 부회장이나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의 증언에 머물던 것이 핵심 당사자 김성태 본인의 육성으로 바뀌었다. 관계자의 전언이 아니라 물증이 나온 것이다.

 

민주당 김남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기자회견을 했고, 공소 취소 모임 소속 의원들도 별도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건태 의원은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청을 접수하고 신속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도 "검찰 조작 수사, 바로 국정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법무부가 확보한 감찰 기록은 1600여 쪽에 달하며, 녹취록 200여 건에 대한 전수 분석이 계속되고 있다. 박상용 검사는 당일 MBC 인터뷰에서 "회유·압박 발언은 대북 송금이 아니라 변호사비 대납 사건 관련"이라고 해명했으나, 김성태 녹취에 "북한 놈들 없어도 정황만 나오면 된다"는 발언이 있어 이 해명은 설득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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