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전쟁이 2주 차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의 종착점을 두고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다.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목표는 이란인들이 폭정의 멍에를 벗어던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취한 조치로 이란의 뼈를 부러뜨렸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쟁 일정이 그가 처음 예상한 기간보다 4~5주 앞서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을 상대로 '장대한 분노'(Operation Grand Fury) 작전을 시작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하고 이란의 공군·해군·통신망을 초토화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달 7일 미국과 사전 협의 없이 이란 석유 저장시설 30곳을 동시 폭격하는 등 전쟁을 이어가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슬람 정권의 완전한 붕괴를 밀어붙이려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마이클 싱 미국 싱크탱크 근동정책연구소 소장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은 장기적 분쟁을 그다지 원하지 않는다. 이스라엘과 우선순위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짐을 싸고 떠날 수 있지만 이스라엘은 (지정학상) 그럴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란이 영구적으로 약화하길 원한다"고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행보에 당혹감을 표하며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10일 이스라엘에 파견하기로 했다.
미국은 민간 기반 시설 훼손 시 이란인들의 분노가 정권이 아닌 미국으로 향하는 역효과가 날 것을 우려한다. 이란 공격을 지지하는 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까지 나서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 목표를 신중하게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9일 발표된 미국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53%는 이란 공격을 반대했다. 44%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과도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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