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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흥도 후손 "'왕사남', 父작품과 유사" 주장..'표절 시비' 장면 봤더니

무명의 더쿠 | 03-10 | 조회 수 3981

 

[OSEN=유수연 기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감독 장항준)가 표절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유족 측이 주장한 구체적인 유사 장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N은 9일 단독 보도를 통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일부 설정과 장면이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A씨가 생전 집필했던 드라마 시나리오 ‘엄흥도’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유족의 주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유족은 최근 제작사 측에 내용증명서를 보내 시나리오의 창작 경위와 자료 출처 등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소명을 요구했다. A씨는 생전 ‘엄흥도’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나 실제 제작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이 주장하는 대표적인 유사 장면은 단종이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영화 ‘왕사남’에서는 단종이 엄흥도의 권유로 올갱이국을 먹으며 맛을 칭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반면 시나리오 ‘엄흥도’에서는 단종이 메밀묵을 먹으며 비슷한 취지의 대사를 하는 설정이 담겨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단종이 처음에는 음식을 거부하다가 점차 마음을 열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전개가 닮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사점으로는 단종이 낭떠러지에서 투신하려는 상황을 엄흥도가 구해내는 장면이 언급됐다. 단종이 절망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이를 엄흥도가 막아내는 설정이 두 작품 모두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인물 설정에서도 공통점이 제기됐다. 실제 역사에서는 여러 명으로 알려진 단종의 궁녀를 ‘매화’라는 단일 인물로 설정한 점과, 역사 속에서 여러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엄흥도의 가족 구성을 외아들로 각색한 부분이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엄흥도의 아들이 관아로 압송되는 전개와, 엄흥도가 마을 사람들에게 단종의 상황을 대신 전하는 장면 등도 유사한 흐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유족 측은 제작사와 법적 분쟁을 원한다기보다 원작자의 이름을 작품에 반영해 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왕사남’ 제작사 온다웍스 측은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제작사는 10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순수 창작물로 창작 전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이에 대한 증명이 가능하다”며 “기획·개발 및 제작 과정에서 타 저작물을 표절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사 측은 "표절에 대한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포함한 모든 과정에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향후 대응 방침을 전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어린 왕 단종이 영월 유배지 청령포에서 엄흥도와 마을 사람들을 만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로, 최근 1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yusuou@osen.co.kr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09/00054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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