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김건희 씨의 이른바 '3대 의혹'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내일 시작됩니다.
JTBC 취재 결과,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전부 무죄'를 반박하며 항소이유서에 2차 주포 김모 씨가 도이치모터스 회계관리인인 염모 씨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첨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2년 5월 작성된 이 문자엔 2차 주포 김 씨가 염 씨에게 '김건희나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을 시점입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차 주포 김 씨가 2011년 김건희 씨를 가리켜 '싸가지 시스터즈'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주가조작 세력이 김건희 씨와 함께 시세조종 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차 주포가 김건희 씨를 불편하다는 듯 얘기하는 걸로 볼 때 '공범'으로 보기 부족하단 겁니다.
하지만 특검의 항소이유서에 담긴 2012년 5월 문자에선 오히려 '김건희 씨에게 도와달라고 해달라'고 합니다. 주가가 떨어지는 궁박한 상황에서 오히려 '전주' 김건희 씨를 찾았다는 게 특검이 김 씨를 '수급 세력'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특검은 도주했다가 체포돼 구속기소 된 '주가조작 공범' 이준수 씨와 김건희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도 항소이유서에 담았습니다. 2012년 9월 이 씨가 '그쪽에서 나를 끌어들이려고 한다'고 하자 김건희 씨는 '나도 사야겠다'는 취지로 답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가 언급한 '그쪽'이 주가조작 세력이라는 게 특검의 시각입니다.
특검은 역시 '전부 무죄'가 선고된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며 명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눈 문자를 첨부했습니다.
2021년 7월 14일 윤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자 명 씨가 "유선전화 5%, 무선전화 95%네요"라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유선전화 비율이 높을수록 총장님이 유리해집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후 명 씨는 실제로 유선전화 비율을 늘린 '맞춤형'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건넸습니다. 특검은 이렇게 만들어졌던 여론조사는 오로지 윤 전 대통령 부부만 필요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와 명 씨 사이에 '계약서'가 없어 정치자금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대해서도 특검은 "오히려 계약서가 없는 것이 불법 정치자금이란 걸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항소이유서에 적었습니다. 여론조사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살피지 못한 판결이란 설명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8227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