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가 약 5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넥스트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SK 주가는 전일 대비 10.64% 오른 36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798만 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약 1469만 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주회사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일 종가 기준 소각 대상 자사주 가치는 약 4조 8343억 원이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약 5조 15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소각 대상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뿐 아니라 과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취득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도 포함됐다.
이번 결정은 상법 개정으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도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각이 가능해진 점을 반영한 조치다. SK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이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개정 상법의 취지를 반영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자사주 소각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SK는 최근 2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왔다.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말 10조 5000억 원에서 2025년 3분기 8조 4000억 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86.3%에서 77.4%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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