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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전자담배는 덜 해롭대" 안심하고 피웠는데…'이 병' 42% 늘었다
3,012 21
2026.03.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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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전자담배(궐련형·액상형)는 일반담배(연소형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로운 담배로 알려지면서 갈아타는 흡연자가 적잖았다. 그런데 일반담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꿔도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담배 흡연자와 비슷하고,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꾼 흡연자의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42%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팀이 326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자담배와 연소형 담배를 즐기는 인구와 비흡연자 사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소형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한 집단을 특별히 분석해 전자담배가 실제 디스크 질환 위험 감소에 기여하는지 최초로 검증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권지원 교수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전자담배와 연소형 담배 사용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에 얼마만큼 위험 요소가 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주요 국제학술지 등을 통해 전자담배가 금연 보조 수단으로 평가받아왔으나, 호흡기계와 심혈관계 독성 감소 여부에만 국한됐고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영향성 평가 사례가 미미한 점에 착안해 대규모 집단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2019년 1~6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약 560여만 명 가운데 연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부적합 대상자를 제외한 326만5000여명을 최종 대상 집단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축적된 흡연 습관을 지닌 대상군이 시간 흐름에 따라 척추 디스크 발생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보이는지를 건강검진 이후 3년 6개월 동안 추적해 살펴봤다.

연구팀은 대상군을 흡연 형태에 따라 △비흡연군 △연소형 담배(CC :combustible cigarettes)군 △궐련형 전자담배(HEC :"heat-not-burn"elec-troniccigarettes)군 △액상형 전자담배(LEC : liquidelec-troniccigarettes)군으로 세밀하게 분류했다. 또 연소형 담배군과 궐련형 전자담배군은 현재 흡연 지속과 과거 흡연 후 금연 여부로 구분하면서 흡연량, 흡연 기간, 금연 기간까지 상세히 분석에 포함했다. 액상형 전자담배군은 사용 빈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했다.

흡연 습관에 따른 척추 디스크 발생 위험도 비교. /그래프=해당 연구팀

흡연 습관에 따른 척추 디스크 발생 위험도 비교. /그래프=해당 연구팀



연구팀은 척추 디스크 환자 구분에서 엄격한 기준을 두어 분류했다. 단순 병원 방문이 아니라, 한국표준찔병사인부류 체계에 따라 척추 디스크 질환(M50 코드 등)으로 2회 이상 외래를 방문하거나 입원한 기록이 있는 경우만 환자군으로 삼아 연구 신뢰도를 높였다.

추적 연구 관찰 결과, 연구팀은 모든 종류 흡연군이 비흡연자군보다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도가 의미 있게 높음을 확인했다.

여러 변수를 적용해 조정한 디스크 발생 위험비에서 비흡연군을 1로 둘 때, 연소형 담배군 1.174, 액상형 전자담배군 1.153, 궐련형 전자담배군 1.132, 액상형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군에서 1.17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소형 담배군과 병행 사용군이 가장 높은 디스크 발생 위험도를 보였으며, 전자담배 이용자가 비흡연자보다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연소형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경우,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11% 감소(위험비 0.89)했으나, 여전히 비흡연자 대비 높은 위험도를 유지했다(위험비 1.092)는 흥미로운 사실도 확인됐다.

반면, 일반담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지속적인 일반담배 흡연자와 비슷(위험비 1.01)했다.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궐련형 전자담배 전환 집단보다 오히려 더 높은 위험도(1.339)를 보였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변경한 집단은 사용 빈도가 증가할수록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용량 반응성 경향이 짙었다. 매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면 비흡연자보다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42% 증가(위험도 1.424)함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경추(목) 디스크와 흉·요추(허리) 디스크 질환 공통으로 관찰됐다. 또 과거 연소형 담배 흡연 이력이 있다면 전자담배로 전환했더라도 디스크 질환 위험성은 지속되는 경향을 보여 흡연에 따른 디스크 질환 발생 악영향이 장기간 누적됨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권지원 교수는 "전자담배가 연소형 담배보다 인체에 '덜 해로운 대안'이라는 통념을 척추 질환 분야에서 재평가한 전국 단위 최초 코호트 연구"라면서 "이 연구가 향후 전자담배 규제 정책과 금연 전략 수립은 물론, 임상 현장에서 환자 교육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자담배가 장기적으로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문은 미국척추학회 공식 학술지 '척추 저널(The Spine Journal)' 최신호에 '전자담배 및 연소형 담배 사용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Electronic and conventional cigarette use and risk of spinal disc disorders: a nationwide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327880?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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