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촌 르엘 투시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리모델링 단지가 처음으로 나온다. ‘이촌 르엘’이 3.3㎡당 7229만 원의 분양가를 확정하며 3월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현금 동원력을 갖춘 고자산가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이촌 르엘은 1974년 준공된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지하 3층~최고 27층, 총 750세대로 재탄생하는 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100~122㎡ 88세대로, 중대형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전용 122㎡ 기준 분양가는 약 32억3600만 원에 달한다. 인근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가 지난해 7월 58억3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만으로도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 가능성이 계산된다. 상한제 덕분에 시세와의 간격이 벌어졌다.
현행 규제상 15억~25억 원 구간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4억 원에 그친다. 전용 100㎡ 기준 분양가가 약 22억원 수준이라면, 실질적으로 18억 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전용 122㎡는 상황이 더 빡빡하다. 분양가 32억 원대에 대출 한도는 최대 2억 원. 잔금까지 고려하면 30억 원 안팎의 현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금 장벽이 높은 만큼, 들어올 수 있는 수요는 그만큼 탄탄하다. 이촌동은 한강변 저밀 고급 주거지로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을 통한 도심 접근성과 강남 접근성을 동시에 갖췄다. 여기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300만㎡ 규모 용산공원 조성 사업 등 대형 호재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브랜드 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은 반포·대치·청담·잠실 등 강남권에서만 공급돼왔다. 이촌 르엘은 강북에서 처음 선보이는 르엘 단지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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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027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