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TV톡] "마(魔)가 껴도 단단히 꼈다" '운명전쟁49' 끝나도 구설수
1,142 5
2026.03.10 13:20
1,142 5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가 수많은 논란을 뒤로하고 막을 내렸지만, 그 과정에서 남긴 상처와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활동 중단 출연자의 복귀 강행부터 순직 공무원 비하, 최종회 출연자의 범죄 의혹 연루까지, 이 프로그램은 10회차 내내 OTT 예능의 윤리적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이른바 '갑질 의혹'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박나래의 등장이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및 대리 처방 등 혐의로 고소당해 법적 분쟁 중인 상태다. 하지만 제작진은 대규모 출연자가 경쟁하는 서바이벌 특성상 특정 인물의 분량을 편집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세우고 출연분을 정상 송출했다. 특히 박나래가 방송 중 "배움과 상관없이 각자의 재능이 다른 것"이라며 출연자를 위로하는 장면은 그녀를 둘러싼 논란과 맞물려 시청자들에게 묘한 불쾌감을 안겼다. 화려한 분장과 많은 분량은 자숙 중인 연예인에게 논란의 복귀 창구 역할을 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논란의 불씨는 2회에서 '인류애 실종' 사건으로 번졌다. 망자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 중 2004년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 무속인이 "칼 맞은 것을 흔히 칼빵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저속한 은어를 사용했고, MC 전현무는 이를 정리하며 해당 단어를 그대로 반복했다. 이에 신동은 "단어가 너무 좋았다"며 거들기까지 했다. 이에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순직 공무원의 희생을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유희의 소재로 삼았다"며 분노를 표했고, 전현무 소속사와 제작진은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또한 같은 회차에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죽음을 두고 자극적인 추측이 오간 점도 유가족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본 프로그램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서면 동의를 받았다"며 "촬영 현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명복을 빌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곧이어 제작진은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덧붙여, 사실상 가족 전체의 완전한 동의를 구하지 못한 채 촬영을 강행했음을 시인했다. 유족 측은 "피해를 받았음에도 직접 읍소하며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는 현실이 괴롭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현장 묵념 등의 해명과는 별개로 잘못된 선례로 남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했다"고 토로했다.


논란의 정점은 최종회에 등장한 밴드 부활 출신 김재희가 찍었다. 김재희는 방송에서 암 투병 끝에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쏟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러나 방송 직후 그가 2000억 원대 다단계 투자 사기 가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재조명되며 분위기는 급냉각되었다. 김재희는 해당 업체의 부의장직을 맡아 홍보 활동을 하고 억대의 급여와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희 측은 "녹화는 사건이 알려지기 전인 8월이었고 제작진은 전혀 모르던 상황이었다"며 "사기인 줄 몰랐고 본래 취지와 다르게 이용된 사실을 수사가 밝혀줄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비극적인 사연으로 감성에 호소하던 그의 모습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처럼 '운명전쟁49'는 방송법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OTT 플랫폼이 조회수만을 쫓다가 타인의 고통이나 출연자의 도덕적 결함을 검수하는 시스템을 놓쳤을 때 발생하는 참사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재편집과 사과문으로 사태를 수습 중이지만, 콘텐츠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를 저버린 이번 사태는 업계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08/0000301114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381 03.09 42,1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2,43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2,0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4,9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56,6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4,2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9,7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8,0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9,4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6,9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6280 이슈 있지(ITZY) 'THAT'S A NO NO' 멜론 일간 추이 4 16:25 112
3016279 유머 친구들이 여기에 갇혀있어 16:25 94
3016278 이슈 레전드 남돌이 말하는 그룹에서 솔로의 허상 16:25 254
3016277 기사/뉴스 '불송치' 뒤집혔다…검찰, '식스센스' 정철민 PD 강제추행 기소 2 16:24 397
3016276 유머 의사들이 뽑은 최고의 아침식사 14 16:21 1,544
3016275 기사/뉴스 박진영, JYP 엔터 사내이사직 사임 “K팝 산업 위한 대외 업무에 집중”[공식] 10 16:20 965
3016274 이슈 엔하이픈 희승 탈퇴, 갑작스런 날벼락…솔로 데뷔 선언 [전문] 22 16:19 1,584
3016273 이슈 진짜 오피셜이라는 촉촉한 황치즈칩 단종 (전하 아님) 38 16:19 1,661
3016272 이슈 이란 정부가 이란 여자축구 선수들 아시안컵에 갈때 감시자를 처음부터 붙였고 그 감시자가 여자축구 선수 휴대폰 검사까지 한 정황 포착 1 16:18 265
3016271 이슈 작년 한해 가장 성공한 인디 아티스트 3 16:17 846
3016270 기사/뉴스 박진영 JYP 사내이사직 사임 [공식] 109 16:17 9,964
3016269 이슈 최근 불호라는 사람이 많이 보이는 광고 5 16:17 789
3016268 유머 그 삼시세끼에서 유해진이 갑자기 김치넣는거 있잖아 7 16:17 1,574
3016267 유머 [WBC] 일본 vs 체코전 시구자 정보.jpg 16 16:16 1,629
3016266 유머 아내가 임신을 안 합니다.... 14 16:15 3,112
3016265 기사/뉴스 ‘34득점·5실점’ 압도적 힘 도미니카, ‘21득점·5실점’ 탄탄한 베네수엘라···누가 와도 ‘사생결단’ 8강 1 16:14 153
3016264 기사/뉴스 방과후버튜버 '화단의 꽃 프로젝트', 모리MORI 두 번째 멤버 합류 16:14 140
3016263 이슈 오랜만에 만나서 노는 여자들 팍식하게 하는 친구 특징.jpg 23 16:13 1,774
3016262 이슈 엔하이픈 이희승 자필 편지 218 16:12 16,701
3016261 이슈 고윤정 사넬 파리 패션위크 23 16:09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