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당 최소 5000만원 상금
최대 60일 FA 등록일수 챙겨
도쿄=정세영 기자
9일 밤 벼랑 끝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티켓을 따낸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제 ‘특급 대우’가 기다리는 무대로 향한다. 이동 수단부터 경호, 상금과 보상까지 대표팀의 처우가 한 단계 달라진다.
11일 밤 2라운드(8강)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선수단은 WBC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탄다. 모든 좌석이 비즈니스석 수준으로 개조된 특별 항공기다.
미국 현지에서는 메이저리거들도 부러워할 만한 수준의 대우가 이어진다. 대표팀이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는 선수단 버스 앞뒤로 각각 6대씩, 총 12대의 오토바이가 호위할 예정이다. 과거 대회에서도 적용됐던 방식으로, 국제대회 참가 대표팀 가운데서도 최상위 수준의 이동 경호다.
특급 대우와 함께 선수들의 금전적인 보상도 만만치 않다. WBC는 1라운드 참가만으로 한국에 기본 수당 75만 달러(약 11억 원)를 지급하고, 2라운드에 오르면 100만 달러(14억7000만 원)를 더 준다. 총 175만 달러(25억7000만 원) 가운데 선수들이 가져가는 몫은 50%(12억3500만 원)다. 여기에 KBO가 8강 진출 시 지급하기로 한 포상금 4억 원도 추가된다.
이를 모두 합치면 16억3500만 원 규모다. 30명의 선수들이 나눠 가지면 1인당 5000만 원 이상을 확보하는 셈이다. 대회 성적이 더 올라가면 금액은 크게 늘어난다. 4강(125만 달러 추가), 결승(125만 달러 추가), 우승(250만 달러) 단계로 올라갈수록 WBC 상금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회 기간 지급되는 수당도 있다. 선수들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공식 평가전부터 WBC 조직위원회가 지급하는 ‘밀 머니(Meal Money)’를 받고 있다. 하루 1만 엔(9만3000원)이다. 현재까지 약 10만 엔(93만 원)을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달러로 지급된다. 하루 100달러(14만6000원)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에 도착하는 선수들은 14일까지 나흘 동안 400달러(58만 원)를 추가로 받는다.
선수들이 받는 실질적인 혜택도 있다. KBO는 대표팀 소집일부터 해산일까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던 기간만큼 포인트를 보상하고 있다. 1포인트는 자유계약선수(FA) 등록일수 1일로 환산된다. WBC 참가만으로 10일이 인정되고, 8강 진출 시 추가로 10일이 더해진다. 대표팀이 4강(10일)과 결승(10일), 우승(20일)까지 올라갈 경우 최대 60일까지 등록일수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숙소 도착 후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 30분으로 예정된 8강전을 준비한다. 한국의 8강 상대는 D조 1위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D조에서는 10일 오전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이 3승, 베네수엘라가 2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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