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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공연 o-oo석 당일 직거래. 만나서 팔옮. 인증 가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암표 대응의 시험대로 규정하며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혔지만 현장 상황은 다르다. 정부가 민관 협의체까지 가동하며 감시망을 좁히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불법 거래와 편법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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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수법 역시 갈수록 교묘해지는 모습이다. 현장 본인 확인을 피하기 위해 예매 취소 직후 구매자가 다시 잡는 '아이디 옮기기(아옮)'나 입장 팔찌를 넘겨주는 '팔찌 옮기기(팔옮)' 같은 방식이 공공연하게 공유된다. 일부 게시글에는 전문 대행업체를 구하라는 문구까지 등장하며 조직적인 거래 정황도 드러난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 발대식'에서 "이번 BTS 공연은 암표 대응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단속 방침을 밝혔다. 일부 플랫폼에서 다수의 암표 의심 거래가 포착되고 있다며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있는 대응도 요구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 합동 TF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제도적 한계도 분명하다. 불법 거래에 최대 50배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은 8월28일부터 시행된다. 그전까지는 행정 모니터링과 플랫폼 자율 규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체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청 등 18개 기관과 협력해 예매 단계의 부정행위를 차단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암표 문제는 기술과 유통, 소비자 인식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법 개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암표 구매 시 예매 취소나 사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강력한 규제 체계를 도입했다. 대만은 지난해 블랙핑크 공연 암표 가격이 정가의 45배까지 치솟자 '문화창의산업발전법'을 개정해 처벌 수위를 크게 높였다. 일본과 중국도 현장에서 구매자와 관람객 신원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암표 사용을 차단하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과징금 상향은 상징적 조치에 가깝다"며 "익명성을 이용한 개인 간 거래를 모두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사업자에게 불법 거래 방치에 대한 연대 책임을 묻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