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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게 10만원이 넘는다고?” 한우보다 비싼 조개…바가지인 줄 알았더니 ‘반전’ [지구,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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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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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개.[X(구 트위터) 갈무리]

새조개.[X(구 트위터) 갈무리]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차라리 소고기를 사 먹겠다”

#.주말을 맞아 충남에서 열린 새조개 축제에 방문한 직장인 허모(31) 씨. 흥정이 필요 없는 ‘정찰제’ 축제라는 소식에 안심하고 축제 현장을 찾았다.

기대감을 품고 현장에 도착한 허 씨. 한 현수막을 보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정찰제’로 정해진 가격이 1kg에 13만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

불과 몇 해 전 방문한 축제에서는 절반 수준 가격에 새조개를 먹었던 허 씨. 2명이 충분히 먹으려면 20만원에 가까운 돈을 써야 하는 상황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허 씨는 “한우보다 비싼 돈을 주고 먹기는 좀 꺼려져, 축제 현장만 둘러보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며 “조개가 이렇게까지 비싸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원에서 개최한 ‘제23회 홍성남당항 새조개 축제’ 현수막에 가격이 적혀 있다.[X(구 트위터) 갈무리]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원에서 개최한 ‘제23회 홍성남당항 새조개 축제’ 현수막에 가격이 적혀 있다.[X(구 트위터) 갈무리]

언뜻 보면, 흔한 지역 축제의 바가지 사례 중 하나.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주요 산지에서도 새조개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레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

새조개가 귀해진 이유. 다름 아닌 기후변화다. 특히 산란 시기인 봄·여름철에 전국적으로 기온 상승이 이뤄지며, 어패류 폐사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부 주요 산지에서는 새조개를 한 마리도 못 잡는 경우도 발생한 상황. 기후변화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신음도 깊어지고 있다.

새조개.[충청남도 홍성군 홈페이지 갈무리]

새조개.[충청남도 홍성군 홈페이지 갈무리]

충청남도 홍성군은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22일까지 서부면 남당항 일원에서 ‘제23회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를 개최했다. 공식 축제는 2월 종료됐지만, 남당항 새조개 판매는 4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새조개는 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 2월부터 5월까지 제철로 분류된다. 특히 축제가 개최되는 천수만 인근에서 잡히는 새조개는 알이 굵고, 식감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새조개 축제가 주목받은 이유는, 지난해 새조개 축제가 온전한 형태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실제 지난해는 폭염 등 이상기후 여파로 새조개 생산량이 급감했다. 새조개 축제 또한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개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새조개 작황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지며, 다시금 새조개 축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실제 축제 개막 이후, 인근 관광지에도 평소 대비 2배가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새조개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 작황이 회복됐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새조개 가격은 예년과 비교해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가격은 아니다. 애초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축제위원회 차원의 ‘정찰제’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제위원회가 정한 새조개 가격은 1kg 기준(껍질 미포함) 포장 판매 12만원, 식당 판매 13만원 수준. 불과 2년 전인 2024년에 1kg 기준 포장 7만원, 식당 8만원 가격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배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새조개.[X(구 트위터) 갈무리]

새조개.[X(구 트위터) 갈무리]

남당항새조개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로 인해 어획 여건이 까다로워졌다”며 “새조개 자원 보호와 인건비·유통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새조개 가격 상승. 직접적인 원인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이다. 새조개는 통상 5월이 산란기다. 여름을 거쳐 겨울이 되면 6~7cm 크기로 자라난다. 문제는 15~25도 사이 수온에서 자라나며, 30도가 넘을 경우 폐사가 시작된다는 것.

실제 지난 2024년 여름 천수만 해역의 수온은 연일 30도를 넘나들었다. 해당 여름에는 수온이 28도를 넘어가면 발생하는 고수온 특보가 71일 동안 계속되기도 했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 자연스레 남당항 일대 새조개도 폐사하며, 수확량이 줄어 들었다.

새조개.[충청남도 홍성군 홈페이지 갈무리]

새조개.[충청남도 홍성군 홈페이지 갈무리]

홍성군에 따르면 2025년 이전 3년간 홍성 앞바다에서는 평균 50t가량의 새조개를 건져 올렸다. 하지만 2024년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홍성군의 공식적인 새조개 수확이 이뤄지지 않았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새조개 축제 또한 조기 종료됐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2024년에 비해서는 더위가 약했다. 이에 올해 새조개 수확 환경이 다소 나아졌지만,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이 적조로 집단 폐사한 참돔을 수거하고 있다.[연합]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이 적조로 집단 폐사한 참돔을 수거하고 있다.[연합]

문제는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인 해수면 온도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서해의 표층 수온만 해도 지난 55년 동안 평균 1.19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해양 평균 온도가 0.7도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속도다.

내년 또한 긍정적인 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평년(16.4도~16.6도)과 비교해 높을 확률이 80% 수준으로 전망됐다. 올해 고수온에 따른 새조개 폐사가 이뤄진다면, 내년 수확량 및 가격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https://v.daum.net/v/2026030918421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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