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美, 쿠팡 넘어 한국 전반에 ‘무역법 301조’ 조사 밝혀”
2,488 55
2026.03.09 20:50
2,488 55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자국 테크 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차별에 책임을 묻겠다며 한국의 디지털 분야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기업에 대한 외국 정부의 불공정 행위가 있을 경우 추가 관세 부과, 수입 및 서비스·투자 제한 같은 일방적 보복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법으로 교역 상대를 압박하는 강력한 통상 카드다. 자국 테크 기업에 대한 외국 정부의 규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온 트럼프 정부의 비(非)관세 장벽 해제 요구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중국·브라질 등에 무역법 301조를 시행중이지만, 핵심 동맹국에 이의 적용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쿠팡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차별을 했다며 USTR에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해달라는 청원을 넣었던 쿠팡의 미국 내 기관 투자자 그린오크스·알티미터는 9일 본지에 “USTR이 한국 정부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하고, 이를 위해 광범위한 301조 조사를 추진(initiate broader Section 301 investigations)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청원을 철회했다”며 “이런 조치는 우리가 제기한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더 강력한 접근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USTR은 청원을 받으면 45일 내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그 시한이 지난 7일이었는데, 특정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넘어 미 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위해 한국 내 상황에 대해 보다 포괄적인 조사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외교 소식통은 “USTR이 조사 개시 통보 시점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301조 조사가 개시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한미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쿠팡 문제를 넘어 그간 미측이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한 한국의 온라인플랫폼법, 넷플릭스·유튜브 등에 대한 통신망 사용료 부과,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같은 이슈가 한미 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미 조야(朝野)에선 한국 공정위의 조사 관행, 영장 없이도 같은 효과를 내는 임의 제출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USTR은 이르면 이달 말 발간해 의회에 제출할 ‘비관세 장벽’ 보고서에서 이런 사안을 망라해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USTR은 이달 2일 공개한 ’2026 무역 정책 어젠다’에서 비관세 장벽 같은 구조적 무역 장벽을 해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무역법 301조 등을 활용해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조치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지난달 브라질과 중국에 대한 301조 조사를 개시했고, 아시아 여러 나라의 공급 과잉에 대한 조사도 곧 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미국 쌀 농가를 죽이는 해외 쌀 시장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었다. 바이든 정부에선 중국의 반도체, 조선·해운 산업 등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를 활용한 전례가 있다.

외교 소식통은 “통상 조사가 1년정도 걸리는데 트럼프가 속도전을 지시하면 기간을 단축해 6개월 내 조사를 마무리 할 수 있다”고 했다. USTR이 조사를 개시해도 당장 관세 부과 같은 보복 조치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과 산업계, 외국 정부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도 거쳐야 한다. 이 기간 USTR이 통상 상대국과 협의도 진행하는 데 문제가 된 정책을 수정하고 시장 개방, 규제 완화 등을 일정 부분 타협하는 식으로 조사를 마무리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고 한다. 다만 상당수 트럼프 정부 인사들 사이에서 한국이 자국 테크 기업을 부당하게 차별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린오크스 등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해 우리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소송을 추진하는 것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FTA상 우리의 권리는 영향을 받지 않고, 한국 정부에 대한 우리의 잠재적인 조치는 계속해서 독립적으로 진행된다”며 “미국 투자자와 기업이 국제 협정 아래 공정하고 차별 없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다. 이런 원칙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쿠팡 개인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혁신적인 미 경쟁 업체를 표적 삼아 파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법무부에 ISDS 중재 신청을 제기하겠다는 의향서를 발송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63429?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5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350 03.09 29,7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2,43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0,7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4,9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55,19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4,2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9,7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7,4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9,4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6,9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5621 정보 서울시 BTS(방탄소년단) 2026 컴백쇼@서울 3.21.(토) 광화문광장 일대 공연 관람 안내 06:21 120
3015620 유머 먹이를 놓고 싸우는 개빡친 달팽이들 06:18 148
3015619 이슈 오늘로써 1년 故 휘성 2 06:02 596
3015618 정보 부시시 반곱슬을 곱슬로 만드는 방법 8 05:45 1,001
3015617 유머 ??? : 과자가 건조해서 그런가 건조하고 못생기게 살쪄요 2 05:43 689
3015616 이슈 야옹이가 젤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찐 애정 2 05:30 956
3015615 유머 말 잘 듣는데 안 듣는 빌라 주민들.jpg 11 05:24 2,230
3015614 유머 개미친 어제오늘 하루 원유 차트 무빙 6 05:20 1,178
3015613 유머 친아들까지 도륙한(ㄷㄷ) 역대급 빌런 '조선 왕'이 Lv.999 제일검을 건드리면 벌어지는 일 3 05:04 918
3015612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75편 5 04:44 164
3015611 유머 여성의 날에 “남성용 자동차”를 발표한 포드 자동차 🚙 11 04:43 1,547
3015610 이슈 위트컴 WBC 팀코리아 하울 영상 3 04:21 1,443
3015609 이슈 의사가 말하는 무쓸모 영양제 119 03:56 16,162
3015608 이슈 블랙핑크 'GO' MV 비하인드 쇼츠 로제 & 리사 1 03:52 526
3015607 이슈 [WBC] 이번대회 좋으면서 심난한 두 사람 7 03:39 2,969
3015606 이슈 원덬기준 sm 옥구슬 음색의 계보를 이어나갈것같은 하투하 멤버.x 15 03:34 1,523
3015605 이슈 망명 신청한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주장에 대한 새로운 과거 4 03:30 2,191
3015604 이슈 Love Fiction - 울랄라세션 5 03:28 422
3015603 유머 9년째 찐사덕질을 이어오고 있는 일본의 성우 오타쿠.jpg 3 03:12 946
3015602 이슈 아침에 막내 키야 학교 보내는데 진심인 키키 언니들 6 03:05 1,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