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블로그 플랫폼 ‘티스토리’ 운영사 AXZ(에이엑스지) 측은 서울신문에 “티스토리 운영 정책을 위반한 내용을 게시한 사실이 확인돼 즉시 영구 정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블로그에 접속하면 ‘서비스 약관에 위배되는 블로그 개설 및 운영’이라는 설명과 함께 “접근이 제한된 블로그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국내외 다수의 플랫폼 운영사들은 조주빈과 같이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의 계정 개설 및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티스토리 역시 운영 정책을 통해 ▲공서양속에 반하는 정보 게시 ▲공공질서 또는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내용 유포 등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나 메타처럼 ‘범죄자’, ‘범죄 미화’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주빈의 게시물을 살펴보면 ‘범죄자가 여전히 평온하게 잘 살고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면서 “블로그 운영사 측이 그의 블로그 활동을 제한할 여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티스토리에 개설된 한 블로그에는 지난달 20일 자신이 조주빈임을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표창장을 받았다. 3주 동안의 교육에 열심히 참여한 점을 치하하는 차원”이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일깨우고 삶의 방향키를 더욱 세게 쥐게 만드는 보물”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상자가 ‘조주빈’으로 기재된 교육우수상 상장 이미지도 올라왔다. 조주빈이 복역 중인 교도소장 명의의 상장에는 “2026년도 제1기 집중인성교육 기본교육을 충실히 이수해 교육생들의 모범이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작성자는 “가족들에게 집 냉장고에 (상장을) 붙여두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또 현재 복역 중인 교도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감된다면서 함께 복역하던 재소자들로부터 받은 롤링페이퍼(종이 한 장에 여러 사람이 메시지를 적는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대리인에 의해 운영됨을 밝혀둔다”라는 공지사항이 짧게 적혀 있다. 지난 2024년 1월 첫 게시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게시물 총 20개가 올라와 있다.
조주빈이 ‘강제추행죄 처벌 조항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 2024년 7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도 있다.
몇몇 게시물은 ‘보호돼 있는 글’이라며 열람이 차단됐다. 개설 이후 누적 방문자 수는 24만 9000여명에 달했다.
앞서 두 차례 블로그 개설했다 차단 당해
조주빈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옥중 블로그 운영’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021년 네이버 블로그에는 운영자 자신이 조주빈임을 주장하며 상고 이유서와 사과문 등을 올린 블로그가 등장했다.
법무부 조사 결과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의 아버지가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주빈이 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는 조주빈이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 복귀를 해칠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편지 검열 대상자로 지정해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또한 ‘운영 정책을 위반했다’면서 조주빈의 블로그를 접속 차단했다. 해당 블로그에 올라온 조주빈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차단됐다.
그러나 이듬해 5월 조주빈이 대리 운영하는 블로그가 다시 등장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n번방’을 처음 공론화시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조주빈을 편지 검열 대상자로 관리하고 있어 문건 등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이 없다”면서 블로그에 올라온 자료의 습득 및 반출 경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주빈의 두 번째 블로그 역시 차단됐다.
조주빈은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와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총 47년 4개월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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