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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취임 1주년 '황금열쇠' 받은 강호동 회장…농협 비위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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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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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22470?cds=news_media_pc

 

정부 농협 특별감사에서 드러난 농협의 총체적 비리
농협 돈을 제 돈처럼 쓰던 임원진들…공금 유용해 회장 선거 돕기도
특혜대출·채용비리도 확인…내부통제는 무용지물
정부, 위법 소지가 큰 14건은 수사의뢰키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박종민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박종민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회장 선거 과정에서 재단 사업비까지 동원해 부정 선거가 벌어지는가 하면, 회장 취임 후에는 '황금열쇠'를 받아챙기는 등 뇌물을 받은 혐의가 정부 특별감사 결과 포착됐다.

이 뿐 아니라 농협중앙회 및 회원조합 곳곳에서 공금 유용, 부정 대출, 방만한 운영 등이 벌어졌지만, 조직 내부의 감시장치조차 농협 내부인 중심으로 구성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은 9일 농협중앙회와 자회사·회원조합 등에 대해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李대통령 직접 지적한 농협 비리 의혹…농식품부 감사 이어 관계부처 합동 특별감사 진행하니


앞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농협의 각종 비위 의혹과 방만한 운영 등이 지적됐고, 특히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농협이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철저히 감사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1월 8일,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비위 의혹 2건을 수사 의뢰하고, 부적절한 기관 운영 등 총 65건을 확인했다며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참고기사:李대통령 "진짜 문제"라던 농협…특별감사서 비위 무더기 적발)

이후 농협의 부정·금품 선거 관련 문제 등 추가 사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본 38건과, 이후 익명제보를 기초로 선정한 12개 회원조합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을 필두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감사원 및 관련 공공기관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특별감사를 벌인 끝에 이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정부는 강 회장과 핵심간부 등이 농협공금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위법 소지가 큰 특혜성 대출·수의계약, 부실을 은폐한 회원조합의 분식회계 등 위법 소지가 큰 14건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함께 지적한 사항 96건(잠정)에는 농협이 상응하는 시정조치,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처분할 계획이다. 또 이번 특별감사 결과와 '농협개혁추진단' 논의를 통해 농협 개혁방안을 마련,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호동 회장, 취임 1주년 기념으로 조합장들에게 '황금열쇠' 받아…포상금만 약 40억 챙겨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감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 회장 및 핵심간부의 비리와 전횡은 농협 조직 곳곳에서 드러났다.

감사 결과 2024~2025년 농협재단 핵심간부 A씨는 강 회장의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장·조합원·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답례품 및 골프대회 협찬 비용 4억 9천만 원을 조달하기 위해 재단 사업비를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협중앙회의 일부 부서에서는 홍삼, 화장품 등 각종 기념품을 무려 2억 4천만 원어치를 구매해 회장실·부회장실로 전달한 정황도 포착됐다. 다만 해당 기념품의 지급대상과 전달 여부는 분명치 않아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에는 강 회장이 조합장들로부터 화장 취임 1주년 기념을 명목으로 시가 5800만 원에 달하는 황금열쇠 10돈을 받은 일도 드러났다.

한편 위의 간부 A씨는 지난해 사업비를 빼돌려 안마기 등 자신의 사택에 둘 가구류를 구매하고, 자녀 결혼식 비용을 충당하는 등 공금을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농협재단 직원들이 일부 자금을 빼돌려 3500만 원의 명품 커플링을 구매한 일도 함께 확인됐다.

이에 대해 2024년 한 신문사가 중앙회장 선거 과정의 금품수수 의혹을 기사로 쓰려 하자, 이를 무마하려 홍보비를 1억 원 집행한 의혹도 드러났다.

한편 최근 5년간 포상금의 일종인 직상금 75억 원이 객관적 성과평가도 없이 특정 회원조합·부서에 무분별하게 지급됐는데, 강 회장 혼자만 39억 8천만 원이나 직상금을 챙겼다. 이 외에도 부회장은 18억 8천만 원, 상호금융 대표이사는 14억 8천만 원이나 받아갔다.


중앙회 부서 중 인사총무부(4억 원)과 기획실(2억 5천만 원)에도 직상금이 집중되는가 하면, 직상금을 받은 776개 회원조합 중 44곳은 평균 1천만 원을 받아 나머지 조합(300만 원)과 격차가 컸다.

중앙회장과 임원들이 다른 협종조합에 비해 과도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중앙회장‧상임임원의 퇴직금이 아예 없거나 일반 직원과 같은 수준인 다른 조합들과 비교하면, 농협중앙회는 퇴직금이 약 3배 이상 높았다. 애초 전무이사가 상정한 지급기준을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있어 퇴직금을 마음껏 부풀릴 수 있는 구조였다.

또 강 회장은 2024년 3월 관련 기준(60㎡)을 어긴 84.98㎡ 규모의 업무용 사택을 제공 받았는데, 전세보증금 상한 기준(5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2억 원에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단 강 회장 뿐 아니라 2024~2025년 사택 이용자 57명 중 절반에 가까운 28명이 △임차보증금 한도 △출퇴근 가능지역 지원 제외 △사택면적 제한 △사택비용 자부담 기준을 위반하고 있었다. 특히 보증금 상한을 위반한 19명의 경우 평균 3억 2천만 원이나 초과해 위반했는데, 조합 내 감시·감독 관련 부서의 간부들까지 다수 포함됐다.
 

농협 출신이 임원으로 있는 업체에 수백억 특혜 제공…농협 조직 곳곳에서 비리 포착

연합뉴스

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비리·전횡은 일부 임원진의 문제를 농협 운영 전반에서도 노출됐다. 거액의 특혜성 대출 등을 제공하는가 하면, 비정상적으로 상대방에게 유리한 계약을 맺거나 농협 건물을 무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일도 드러났다.

2022년 농협중앙회가 한 신설 냉동식품 제조업체에 145억 원에 달하는 대출을 부실하게 취급한 결과, 지난해 2월부터 연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또 농협재단 및 중앙회 상호금융이 B캐피탈에 지분투자(350억 원), 한도대출(105억 원), CP매입(220억 원) 등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지만 회수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태다. 문제의 B캐피탈에는 이처럼 자금 지원이 이뤄질 당시 농협중앙회 상무 출신 인사들이 임원으로 있었고, 특히 고문으로 있던 C씨는 2024년 4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임원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2023~2025년 농협중앙회 등이 사내전용 온라인샵을 통해 자본금 1천만 원 수준에 불과한 신생법인들에게 88억 원, 49억 원 어치의 계약을 몰아준 혐의도 드러났다.

한 농협 자회사에서는 특정 업체와 10년 넘게 청소‧주차 용역계약을 유지했는데, 지난해 경쟁입찰로 전환하려다 '너무 많은 업체가 응찰해 업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다시 수의계약을 맺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또 다른 자회사에서는 농협 퇴직자단체가 출자한 업체들이 농협 건물을 무상사용하도록 해 15년에 걸쳐 약 37억 원의 손해를 초래한 일도 드러났다.

농협 임원은 퇴직하면 공로금만 천만 원? 농협 돈은 임직원들 쌈짓돈

이 외에도 조합장과 임원들은 각종 거액의 수당·상조비와 고가의 기념품‧선물을 받아챙기고 있었고, 중앙회·자회사 임원들도 퇴직할 때 황금열쇠·전별금 등을 받는 등 '예산 나눠먹기'가 횡행했다.

예를 들어 비상임이사들은 매년 연봉과 별개로 5600만 원의 활동수당을 받았고, 태블릿PC, 스마트폰 등도 지급받았다. 조합장의 경우 재직 중 사망하면 중앙회로부터 상조비로 3천만 원이나 지원받았고, 회원조합의 업무추진비에서 평균 8300만 원 가량을 받아갔다.

중앙회 등의 임원들도 퇴임할 때 공로금(1천만 원), 여행상품권(500만 원), 순금 10돈(900만 원) 등을 부상으로 제공받았다.

중앙회·자회사·회원조합의 선진지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부실하게 운영된 점, 중앙회는 지출항목을 사전에 정해놓지 않는 예산이 배정예산의 약 60%에 이르고, 지출항목을 미리 정해놓은 예산조차 총회의결을 거치지 않고 변경 집행하는 등 예산을 원칙없이 운영하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계열사 이사회 구성원 중 전·현직 조합장, 농협 계열사 출신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자회사에 대한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농협 중앙회 및 경제지주 산하 17개 계열사의 비상임이사는 총 195명으로, 회원 조합장 출신 159명(81.5%), 농협 계열사 출신 26명(13.3%)이나 되지만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는 10명(5.1%)에 불과했다.

일부 계열사는 중앙회와 경제지주 정기인사 및 임직원 승진·결혼 등 경조사 발생시 화환 등을 대량으로 보내고,  법인자금으로 구입한 명절선물세트를 조합장과 계열사에 대량 발송한 사례도 확인됐다. 또 중앙회 주요부서들은 연간 최소한 수억 원에 이르는 화장품‧건강식품 등 고가의 선물을 중앙회에 방문하는 조합장·조합원 등에게 무분별하게 배포했다.
 

회원조합, 채용·인사에도 번진 비리…내부 통제는 고양이에 생선 가게 맡긴 격


이 과정에서 회원조합의 비리·부실은 방치되고 있었다. C조합의 경우 연체된 대출의 금리를 소급 인하하고 부실채권을 정상채권으로 둔갑시켜 적자결산을 회피했다. 그 결과 당기순손실 3억 45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당기순이익 5억 1천만 원을 거둔 것으로 허위 공시했다. 또 이렇게 분식회계로 조성한 이익을 재원으로 4억 4천만 원의 배당까지 실시했다.

비상임이사의 배우자업체와 특혜성 부동산 계약 체결, 조합장이 본인 비위를 심의하는 징계위원회에 참석하여 '셀프 징계', 비상임이사의 대출 연장 과정에서 특혜성 우대금리를 적용한 혐의 등 권한 남용 사례도 확인됐다.

채용・인사 과정에서도 조합 간부가 면접관에게 특정 응시자 신상정보를 제공해 채용하도록 하고, 조합장이 직제 규정을 위반하여 인사 배치하는 등 인사 전횡도 드러났다. 일부 조합장들이 사업자금인 광고선전비를 개인적인 인맥 관리용 선물 구매에 사용하거나, 법인카드를 심야·휴일 등 업무와 무관한 시간대에 사용한 사실 등도 확인됐다.

이처럼 농협 조직 곳곳에서 벌어진 비리에도 내부 감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농협중앙회의 준법감시인, 감사위원회 모두 농협 내부인 중심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가 내부통제기준을 지키는지 점검할 준법감시인은 '중앙회‧자회사 등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경력'을 자격요건 중 하나로 두고 있었다. 또 감사위원 5명 중 감사위원장 포함 3명이 전·현직 조합장 출신이고, 이 중 2명은 현직 조합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중략)

 

 

 

와....진짜 썩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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