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발표한 ‘2025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선을 기점으로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의 모금 실적이 두드러졌다. 특히 연간 모금 한도(3억원)를 초과해 후원금을 모은 의원 38명 가운데 30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나머지는 국민의힘 7명, 개혁신당 1명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의 평균 모금액은 약 2억2832만원으로, 국민의힘 의원 평균(1억7302만원)보다 약 5500만원 많았다. 탄핵 정국과 정권 교체를 거치며 야권의 모금 동력이 다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이는 김민석 국무총리(3억2950여만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3억2900여만원)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3억2350여만원)과 차지호 의원(3억2220여만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3억2180여만원)가 뒤를 이으며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거대 양당 대표들의 모금 성적표도 눈길을 끌었다.
집권 여당을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억9990여만원을 모금해 사실상 한도를 다 채웠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억6690여만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보다 모금액과 순위는 다소 낮았지만, 양당 대표 모두 전체 의원 중 상위 20% 안팎의 자리를 지키며 탄탄한 지지층을 확인했다. 특히 정 대표는 300만원을 넘는 고액 후원자 없이 소액 후원자들의 모금만으로 한도를 채웠고, 장 대표는 2억여원을 소액 후원으로 채웠다.
국회의원은 대선 등 공직선거가 치러지는 해에는 평시 모금 한도(1억5000만원)의 두 배인 3억원까지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인터넷 전자결제시스템 등을 통한 모금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한도를 넘을 경우 연간 모금 한도의 20% 범위까지 초과 모금이 허용된다.
중앙당 후원금 모금 실적에서도 민주당이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민주당은 총 13억4700여만원을 모금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확보했다. 현행법상 공직선거가 있는 해에 선거에 참여하는 중앙당의 연간 후원금 모금 한도는 100억원이며,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정당은 50억원이다.
민주당에 이어 △진보당 9억7100여만원 △정의당 9억900여만원 △개혁신당 8억3600여만원 △국민의힘 7억1900여만원 △자유와혁신 5억9400여만원 △새미래민주당 5억6700여만원 △조국혁신당 4억5400여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모금액이 원내 의석 5석 미만 정당인 진보당과 개혁신당에도 뒤진 셈이다. 원외 진보 정당인 정의당보다도 후원금 규모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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