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로나=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올림픽 성화는 꺼졌지만, 국제 정세의 냉기 속에 새로운 성화가 피어올랐다.
50주년을 맞이한 제14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이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해 대회는 개막 직전까지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패럴림픽 출전 자격 회복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이 이어졌고, 개막 당일에는 중동 정세 악화 여파로 이란이 불참을 통보하는 등 불안한 국제 정세가 대회 개막 분위기에도 그늘을 드리웠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대회는 애초에 전 세계 56개국 612명의 선수가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 여파로 이란이 선수의 안전한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대회 불참을 통보하며 개회식 선수단 행진에서도 이란 국기는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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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순서에 따라 15번째로 입장한 한국 역시 노르딕스키의 김윤지와 휠체어컬링의 이용석이 영상 속 기수로 등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현장 행진에 참여한 선수단은 영상 속 기수들과는 별개로 소수 인원으로 꾸려졌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국가 자격으로 복귀한 러시아는 자국 국기를 앞세워 당당히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선수단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아나스타시야 바기얀과 세르게이 시냐킨 등이 현장 행진에 직접 참여했다.
앞서 IPC는 지난해 9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징계를 내렸던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회원 자격을 복권했다.

이로써 두 나라는 이번 대회부터 자국 국기를 들고 출전하며, 시상대에서 국가를 연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선수단이 불참한 국가들의 입장 순서에는 자원봉사자 2명이 각각 국기와 국가명 피켓을 들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는 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이례적으로 큰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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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을 마친 한국은 7일부터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파라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5개 종목에 선수 20명을 포함해 총 5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2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이다.
오명언(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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