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 레너드, "편협한 시각에 놀랐다"

지난 6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인터스텔라'로 인연을 맺은 샬라메와 매튜 맥커너히(56)는 지난달 24일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두 사람은 관객들의 집중력 저하 현상과 느린 호흡의 영화에 대한 수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샬라메는 젊은 관객층 사이에서도 진지한 작품에 대한 갈망이 있다며 넷플릭스의 '프랑켄슈타인'을 예로 들었다.그는 "이 영화가 진지한 작품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일종의 깃발을 흔들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며 "일부는 단순히 즐길 수 있는 오락을 원하기도 하는데, 나 역시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샬라메는 영화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언급하며 문제의 발언을 던졌다. 그는 "토크쇼에 나가 '영화관을 살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존경하지만, '바비'나 '오펜하이머'처럼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작품이라면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스스로 극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담조로 "나는 발레나 오페라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다. '이 장르를 계속 살려야 한다'고 외쳐야 하는데, 사실은 아무도 더 이상 관심이 없는 상황 같은 곳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종사자들을 존중하지만, 아마 이 발언 때문에 시청률이 14센트쯤 떨어졌을 것"이라며 "괜히 공격하고 있는 셈"이라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이 발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자 오페라와 발레계는 즉각 반발했다. 영국 로열 발레 앤 오페라(Royal Ballet and Opera)는 할리우드리포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발레와 오페라는 결코 고립된 예술이 아니며 연극, 영화, 패션 등 현대 문화 전반에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해 왔다"며 "오늘날에도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즐기는 장르"라고 정면 반박했다.
예술가들의 개인적인 비판도 이어졌다. 미국의 유명 오페라 가수 이사벨 레너드는 "성공한 배우가 예술에 대해 이토록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동료 예술가를 가볍게 공격하는 태도는 그의 인격을 보여준다. 다른 예술을 깎아내려야만 본인이 돋보인다고 느끼는 사람은 약한 예술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캐나다 출신 오페라 가수 디파 조니 역시 "라이브 공연이 만들어내는 마법보다 인상적인 것은 없다"며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협력해 예술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데, 이번 발언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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