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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영화는 끝나도 기록은 남는다, '왕과 사는 남자' 촬영실록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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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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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행과 함께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왕과 사는 남자’의 배급사 쇼박스가 운영하는 노션 페이지 ‘촬영실록’이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이름을 따온 촬영실록은 필자인 ‘홍보 일꾼’이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와 제작진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 영상을 결합한 기록 형식으로 풀어내는 콘텐츠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급사 쇼박스가 운영하는 '촬영실록'. 영화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업로드된다. 사진=촬영실록 노션 페이지 캡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급사 쇼박스가 운영하는 '촬영실록'. 영화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업로드된다. 사진=촬영실록 노션 페이지 캡처

 

 

개봉 하루 뒤인 지난 2월 5일부터 현재까지 17개가 올라와 있는 촬영실록은 한 콘텐츠 당 스마트폰 기준 약 10번 이상 스크롤 해야 할 만큼 긴 호흡의 콘텐츠다. 미공개 스틸컷부터 제작진 인터뷰, 무대인사 기록까지 영화의 제작 과정과 현장 기록을 폭넓게 담아내며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촬영실록을 기획·운영하고 있는 ‘홍보 일꾼’ 권혜림 쇼박스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에게 해당 콘텐츠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권혜림 과장과의 일문일답.

 

Q. ‘촬영실록’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비하인드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은 홍보·마케팅 전략에 맞춰 제때에 관객분들께 노출해야 하는데요. 그러다 보면 빛을 보지 못하고 회사 드라이브에 봉인되는 소스가 많이 생기게 돼요. 사실 공개되지 못한 이미지들도 전문 기사님께서 찍어주신 고퀄리티의 사진이거든요. 예쁘고 재밌는 컷들이 많은데 개봉하고 일정 시점이 지나면 저희는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야 해서, 관객분들께 보여주지 못하게 되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또 SNS나 미디어 행사같이 여러 채널에 올리기 위해 메이킹 인터뷰를 미리 진행하는데요. 이것도 일부만 들어가고 시간, 지면 등 여러 제약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는 것들이 생겨요. 그런 것들을 최대한 다 활용해서 글과 사진으로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고퀄리티와 날것 사이의 촬영실록. 사진=쇼박스, 촬영실록

고퀄리티와 날것 사이의 촬영실록. 사진=쇼박스, 촬영실록

 

Q. 고화질 사진뿐 아니라 스마트폰 직캠, 홍보 일꾼의 발랄한 말투 등 친근하면서도 날것의 분위기가 콘텐츠 전반에 깔려있는데요. 이러한 구성은 의도된 콘셉트인가요?

 

A. 처음에는 회사에 남아있는 재미있는 공식 소스들을 활용해 볼까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촬영실록을 구체적으로 기획하게 되면서는 배우, 감독님 팬분들이나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께서 호기심을 가질만한 내용은 오히려 꾸며지지 않은 날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적절히 혼합해 고퀄리티와 날것 그대로의 사진과 영상, 좀 소소하더라도 귀여운 비하인드를 콘텐츠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촬영실록이 연재되는 노션 플랫폼 특성상 ‘떡밥(팬들이 소비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이 더 필요한 분들이 들어와 보실 거라고 판단하기도 했고요.

 

Q. 연재 플랫폼으로 ‘노션’을 선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A. 플랫폼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요. 마케팅팀에서 SNS나 유튜브, 다른 채널들 관리를 전반적으로 하고 있어서 촬영실록에 어떤 플랫폼이 좋을지 같이 의논을 했어요. 영상이나 사진, 짧은 텍스트로 설명하는 콘텐츠는 다른 채널에서도 가능한데, 긴 글의 기록 중심 콘텐츠에 적합한 플랫폼을 찾다 보니 노션이 직관적으로 보기 좋을 것 같다는 마케팅팀의 의견을 받아 노션에서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촬영실록에는 영상, 사진,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소스들은 어떤 방식으로 모으셨나요?

 

A. 홍보 마케팅 일정이 시작된 11~12월부터 제작단 PD님이나 제작사 대표님, 키스태프 등 다양한 분들께 재미있는 동영상이나 사진이 있으면 공유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죠. 그런데 그분들도 워낙 바쁘셔서 깜빡하고 공유해 주지 않으시면 제가 다시 가서 조르고 그랬어요(웃음).

 

저희가 미리 키스태프 분들께 서면 인터뷰를 받았지만 보도자료에서 쓰지 못했던 내용들을 활용하기도 했고요. 무대 인사나 팬 이벤트 같은 것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는 현장 다니면서 재밌는 아이템들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어요.

 

또 언제는 박지훈 배우가 활을 너무 잘 쐈다는 얘기를 듣고 활쏘기를 가르쳐 주신 권오정 선생님 연락처를 PD님께 받아서 바로 얘기 나누고 그 내용을 쓰기도 했어요. 이 외에도 쇼박스 마케팅팀, 각 매니지먼트사 홍보 마케팅 팀 등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Q. 배우와 장면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홍보 콘텐츠와 달리 촬영실록은 제작진의 이야기를 첫 번째로 다룬 점도 눈에 띄는데요.

 

A. 관객들의 눈에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의 영화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년간 고군분투하며 준비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왕과 사는 남자’ 관객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촬영실록에는 흥행 성적을 강조하는 내용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그 부분은 마케팅 채널이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촬영실록에는 성적보다 '우리가 이렇게 진심을 다해서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촬영실록을 쓰면서 ‘이걸 통해서 몇 명의 관객을 모아야만 해’ 이런 생각에 매몰되었다가는 이렇게 길게 연재를 못 했을 거예요.

 

관객수 몇만을 달성하면 다음 촬영실록을 업로드하고 이런 식으로 시점을 정해두는 것도 사실 생각만큼 반응이 오지 않으면 기획한 사람이 힘 빠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아이템은 그러지 말고 그냥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Q. 지금까지 공개된 에피소드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A. 박지훈 배우에게 활쏘기를 가르쳐 준 권오정 선생님 인터뷰요. ‘임금의 활쏘기’에 관한 말씀을 인상 깊게 들었어요. “임금의 활쏘기는 잘 맞히는 폼이 아니라 ‘잘 쏘는’ 폼이어야 합니다. 좋은 폼으로 잘 쐈는데 잘 맞았다면, 그건 결과일 뿐이에요. 임금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제 마음가짐에 영향을 많이 줬어요. 제가 비록 임금은 아니지만 촬영실록을 올려서 어떤 성과를 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우리가 이 영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애정을 잘 담아내는 데에 집중하자고 다짐했습니다.

 

Q. 촬영실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살짝 귀띔해 주신다면요.

 

A. 사실 제가 이걸 어떻게 끝낼지 기획을 아직 못해서 여기저기 조언을 구하고 있어요(웃음). 얼마 전 무대인사 현장에서 대기를 하면서 “근데 저 이거 어떻게 끝내요?” 그랬더니 다들 각자의 의견이 있었지만 PD님이 “어떻게든 끝내고 나면 혜림 과장님 되게 허전해질걸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이거 한 가지는 확실해요.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만큼, '촬영실록'이 성적이 아닌 모두의 진심이 담긴 기록으로 남길 바라고 있어요.

 

https://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721

 

✔️왕사남 촬영실록 노션 페이지

https://boatneck-cookie-26e.notion.site/2fbe68a935bb80c8a0a2f6a1b8cfde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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