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의 대이란 지상전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을 사실상 확인하는 발언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수천 명으로 알려진 쿠르드족 민병대는 이란에 의미 있는 타격을 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란은 정규군만 61만 명이며, 예비군까지 106만 명의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는 중동 지역 내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전차 1900대, 장갑차 2600대 등 기갑 전력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이 방공망과 미사일 발사 시설 등에 집중돼 이란 육군의 전력 손실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군은 특히 방어에 최적화돼 제공권 상실에도 군사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방정보국은 “이란 육군은 전쟁을 이기는 동력이 아니라 드론 운용 등 전쟁 지속 능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부대를 분산해 운용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쿠르드군이 이란군을 정면 공격하기보다 이란 서북부의 ‘골칫거리’로 만들어 이란 병력 자원을 소모시키려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쿠르드족 무장 세력이 이란군과 교전해 이란 도시에서 비무장 시민 봉기를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쿠르드족이 이란에서 벌이는 작전은 역시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튀르키예와 이라크 등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며 “전투원들의 경험 역시 천차만별이어서 이들이 이란 내부에서 얼마나 성공적으로 싸울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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