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다큐 뉴스타파] 2026 10대 극우화 보고서, 소년 극우가 온다
1,210 21
2026.03.06 17:18
1,210 21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극우화의 물결이 10대들의 공간으로 침투했다. ‘일베’에서 시작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희화화는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서 대중적인 또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더욱 극심한 극우의 징후들이 청소년들에게도 퍼지는 양상이다. 뉴스타파는 청소년들의 공론장이 된 인스타그램과 아스팔트 시위 현장을 동시에 취재하며 청소년 극우화의 실상을 파악했다.

[다큐 뉴스타파] '2026 10대 극우화 보고서, 소년 극우가 온다' 중

[다큐 뉴스타파] '2026 10대 극우화 보고서, 소년 극우가 온다' 중


소년 극우’, 인스타그램으로 세상을 배우다

뉴스타파는 지난 1월 29일,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두꺼운 패딩을 입고 ‘이재명 구속’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던 중학교 3학년의 건우(가명)를 처음 만났다. 건우는 “내가 시위에 나가야 우리나라가 망해도 할 말이 있고, 망하지 않아도 할 말이 있다.”며 자신이 아스팔트 거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건우는 자신의 결의를 증명이라도 하듯 앳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찢재명’을 외치고, 대통령은 “감방으로 꺼져라!”고 소리쳤다.

극우 집회 현장에서 만난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도건우(가명) 학생

극우 집회 현장에서 만난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도건우(가명) 학생

현장에서 만난 건우의 세상은 생각보다 더 기울어 있었다. “역사 교과서는 좌편향”이며, “전두환은 독재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제 겨우 15살, 중3이 된 이 소년은 대체 무엇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 건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각종 사회 현안과 메시지를 접하고,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진짜 역사’를 배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 언론이 편향됐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이 대안 언론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인스타그램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다큐 뉴스타파] '2026 10대 극우화 보고서, 소년 극우가 온다' 중

[다큐 뉴스타파] '2026 10대 극우화 보고서, 소년 극우가 온다' 중


극우 플랫폼의 설계자 ‘자유대학’

소셜미디어 세계 속 극우 세력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극우 추적단 카운터스’(이하 카운터스)는 청소년들이 널리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이 극우 콘텐츠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2.3 계엄 이후부터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반민주적, 반헌법적인 콘텐츠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에는 현실과는 다른 극우 세계가 대안 세계처럼 구축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계엄 요건, 선거 제도, 이주민 정책 등 민주주의 사회의 핵심 원칙과 제도가 인스타그램 속에서는 왜곡된 형태로 변형되어 유통되며 청소년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운터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유통되는 잘못된 정보들이 우리 사회를 위기에 빠뜨릴 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큐 뉴스타파] '2026 10대 극우화 보고서, 소년 극우가 온다' 중

[다큐 뉴스타파] '2026 10대 극우화 보고서, 소년 극우가 온다' 중

김종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연구교수는 인스타그램에서 대표적인 극우 콘텐츠를 생산하는 곳으로 ‘자유대학’을 지목했다. ‘자유대학’은 윤석열 내란 이후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시국선언에 나섰던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단체다. ‘자유대학’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10만 명에 달하며, 그들이 생산한 특정 혐오 콘텐츠의 조회수는 200만을 훌쩍 넘긴다. 자유대학이 주도하는 아스팔트 거리 시위에는 다수의 젊은 층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윤석열의 유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유대학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종우 교수는 자유대학의 콘텐츠가 “세련된 시각적 전략을 활용하여 언론 매체와 유사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며 “극우적인 함의가 담긴 콘텐츠를 대중적인 양식으로 확산시키는 그들의 전략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큐 뉴스타파] '2026 10대 극우화 보고서, 소년 극우가 온다' 중

[다큐 뉴스타파] '2026 10대 극우화 보고서, 소년 극우가 온다' 중


청소년들의 교실, 우리가 지켜봐야 한다

뉴스타파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진광고등학교의 사회과 동아리 ‘가온누리’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10대 청소년들의 SNS 이용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들은 또래 친구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캐릭터처럼 소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래들의 이런 행동들이 불편하긴 하지만, 친구들을 제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진광고등학교 사회과 동아리 '가온누리' 학생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진광고등학교 사회과 동아리 '가온누리' 학생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청소년 언론 ‘토끼풀’의 기자들 역시 현재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그들은 “학교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게 문제”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부족한 교육이 결국 교실 속 아이들을 더욱 극단적이고 편향적인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스타파가 만난 현직 교사와 교수 등 여러 전문가들 역시 '10대 극우화'의 원인으로 교실 내 민주주의 교육의 부재를 지적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모정하 교사는 “교사로서 체감하는 학생들의 극우화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교육 전반에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3 계엄 이후 급증한 극우 콘텐츠로 교실 속 아이들은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미디어의 위기와 교육의 붕괴라는 복합적인 혼란 속에서 10대 극우화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런 극우의 물결 속에서,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0대 극우화’ 문제는 이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07/0000003207?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체험단] 톤28 말차세럼 아닌 글로우 크림 앤 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172 03.06 4,2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31,3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81,0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14,2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14,1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3,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7,1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7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3,3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0,5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2125 이슈 웬일이냐는 말을 듣고 있는 트위터 최신 업데이트 00:51 84
3012124 이슈 야구만 잘 하면 야빠들은 정말 세상을 다줌 1 00:50 132
3012123 이슈 상큼발랄한 과즙을 인간으로 빚은듯한 코리안스윗하트 그 자체였던 최진실 전성기 시절 1 00:48 307
3012122 이슈 롯데시네마에서 청춘 영화 뮤비 개봉함 00:48 213
3012121 이슈 월간남친 지수 피겨장면 ai로 만들었나ㅋㅋㅋㅋ 1 00:48 463
3012120 기사/뉴스 “현재 5살 아이들, 15년 뒤 직업 구할 필요 없을 것” 6 00:47 593
3012119 이슈 키키 지유 어머니도 봤다는 지유한테 달린 댓글 내용 3 00:46 576
3012118 이슈 월간남친 웹툰 찢고 나온듯한 이수혁.gif 2 00:42 1,048
3012117 팁/유용/추천 '여러모로 최첨단의 방식으로 남성성을 뒤집는 페미니즘 스릴러의 새 지평'이라는 평을 받은 공포영화.jpg 3 00:41 694
3012116 이슈 @이짤 주인공이 단종 매형인거 이제 알았어.. 41 00:40 2,262
3012115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위클리 "Ven para" 00:39 30
3012114 이슈 일본에서 말 나오고 있는 공포영화 사유리 원작자 인터뷰.jpg 5 00:39 674
3012113 이슈 @: 베돈크 지금 하셔야 합니다 저점매수 타이밍임 3 00:38 664
3012112 이슈 어제도 너무 귀여웠던 양요섭 3 00:37 223
3012111 이슈 주지훈, 하지원 키스신 16 00:36 1,382
3012110 이슈 WOODZ(우즈) - Bloodline + NA NA NA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KBS 260306 6 00:35 94
3012109 이슈 대본에 없었던 장면이라는 게 밝혀져서 반응 난리난 공포영화 엔딩...twt 6 00:35 1,682
3012108 기사/뉴스 아내 숨진 교차로에 신호등 청원하던 美 남성…같은 장소서 숨져 13 00:34 1,616
3012107 정치 김두일 작가 페북- 요즘 김어준이 긁힌 이유 14 00:31 1,112
3012106 이슈 키키 하음이한테 선물 받았다는 아이브 레이 10 00:30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