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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수 2시간 만에 종단…한반도 KTX, 중부·호남 마이스 판 흔든다

무명의 더쿠 | 12:37 | 조회 수 233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27931?sid=103

 

예타 결과 따라 5차 철도망 반영 판가름
이동시간 1시간정도 단축…접근성 강화
청주· 세종, 중부권 장점 살려 허브도시로
전주·여수, 수도권 마이스 수요 분산 기대

KTX 외관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에서 여수까지 철도로 두 시간. 새로운 고속철도망 ‘한반도 KTX’ 프로젝트가 꿈꾸는 미래다. 수도권과 호남 내륙을 잇는 신규 고속철도 노선 계획에 후보 노선에 포함된 도시들은 물론 관광·마이스(MICE)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새 고속철도망 구축이 현실화할 경우 수도권은 물론 도시 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국가 철도 대동맥’ 논의

‘한반도 KTX’는 내륙을 직선에 가깝게 관통하는 새로운 고속철도망이다. 서울 양재를 기점으로 용인·안성·청주·세종·전주·남원·구례·동순천을 거쳐 여수까지 총연장 325㎞ 구간이다. 수도권과 호남 내륙을 관통하는 새 고속철도망이 구축되면 현재 3시간가량 걸리는 서울~여수 구간을 2시간 내외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한반도 KTX 노선 계획안

한반도 KTX는 현안인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게 대다수 지역 전문가의 주장이다. 전주와 남원, 여수 등 호남 내륙과 남해안 도시 상당수는 뛰어난 관광자원이나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도 다양한 대중교통망 부재로 성장의 한계를 겪어 왔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국가 성장 동력을 내륙과 남해안으로 분산하는 ‘국가 발전 전략의 재편’을 위해 한반도 KTX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달 한반도 KTX 구축 계획을 최초 공론화한 조계원 의원실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엔 의원 54명이 공동 주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회에 참가한 지자체와 산업계 관계자들은 “한반도 KTX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반도 KTX’ 정책토론회 현장 (사진=조계원 의원실 제공)

한반도 KTX 추진 여부는 현재 진행 중인 KDI(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돼 오는 7월 예정인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지자체, 마이스 업계는 한반도 KTX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호남 내륙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와 세종, 전주, 순천, 여수 등 후보 노선에 포함된 도시 중 상당수는 전시컨벤션센터 등 기본 인프라를 갖췄지만 낮은 접근성이 항상 약점으로 거론돼왔다. 현재 청주는 지난해 개장한 ‘청주오스코’, 세종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여수는 박람회장 내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전주는 오는 2028년 말 전시컨벤션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국가 발전 전략의 재설계

충북 청주는 한반도 KTX가 중부권 외에 수도권과 호남권 등 광역 행사와 단체 수요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청주국제공항), 기차역(오송역) 등 기존 교통 인프라 경쟁력도 올라가 중부권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살린 허브 도시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사진=세종시문화관광재단)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도 서울, 수도권 간 이동 시간은 줄고 교통편은 늘면서 행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세종은 서울, 수도권과의 취약한 연결성과 접근성으로 인해 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권철 충북문화재단 글로벌관광팀장은 “도시 간 접근성은 마이스 도시가 갖춰야 할 필수 요소”라며 “한반도 KTX 고속철도망이 구축되면 물류·인력 이동의 중간 거점으로 청주, 세종 등 충북 지역의 마이스 도시로서 기능이 지금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주컨벤션센터 조감도 (사진=전주시 제공)

관광 분야에서 마이스로 도시 기능 확장을 추진 중인 전북 전주와 전남 여수도 호재가 예상된다. 전주와 여수는 약 1300만 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광객 수요에 비해 KTX 운행 편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주는 한반도 KTX로 운행 고속철도 노선과 차량이 늘어날 경우 2028년 목표로 건립 중인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는 현재 덕진구 덕진동 옛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등을 갖춘 마이스 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다.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로 웬만한 대도시 못지않은 관광·마이스 인프라를 갖추게 된 여수는 답보 상태에 있는 엑스포장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수는 엑스포장 소유기관인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도와 컨벤션센터 재건립을 포함한 엑스포장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엑스포역을 잇는 전라선은 좌석 매진이 빈번해 행사 때마다 3~4주 전 예매를 안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서울에서 여수까지 2시간대 연결이 현실화하면 접근성 문제가 해소돼 관광은 물론 마이스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 (사진=여수엑스포관리주식회사)

한반도 KTX는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단순 고속철도망 확충을 넘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마이스 수요 분산, 지역 균형 발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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