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귀한 글은 유배지로 간다는 딴지 명문
2,286 14
2026.03.05 23:10
2,286 14

 RCeCgN


 

1) 정권의 성공이란 무엇인가?

 

 

제가 정의한 명제가 있습니다.

 

[정권연장에 성공한 정권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은 아니지만, 정권연장에 실패한 정권은 반드시 '실패한 정권'이다]

 

 

왜냐하면 정권연장에 실패한다면 그 정권의 아젠다는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설계한 시스템도 정권연장에 실패하면 신기루처럼 흩어져 버립니다.

 

우리나라처럼 정권 바뀌면 모든 걸 뒤엎는 나라에서는 특히 그래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가 인격적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아니요.

 

'권위주의 타파'라는 시대적 과제를 던졌기 때문에요.

 

 

하지만 노무현 정권이 성공했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켰잖아요.

 

참여정부가 세웠던 시스템이 거의 모두 허물어졌잖아요.

 

 

 

 

2) 피해자성과 주인의식 부재

 

 

참여정부의 한계는 '주인의식 부재'였어요.

 

집권세력이 마치 투쟁하는 야당처럼 정치했거든요.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어요.

 

비주류 출신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가 검찰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마치 재야사림의 선비가 당상관 사대부 관리를 대하는 듯했습니다.

 

그게 지금의 친노-친문까지 이어집니다.

 

[검찰은 막강한 권력이고 + 거악(惡)이고 + 그들과 맞서 싸워 쟁취해야 한다]

 

운동권이 할 법한 생각입니다.

 

'집권세력'의 마인드가 아니에요.

 

대통령은 공무원 조직의 장(長)이고 관리자입니다.

 

그런 사람의 마인드가 '나는 거악의 피해자고, 저들은 악마다, 저들을 제압해야 한다' 라면 

 

국민들이 신뢰하고 검찰이 따를까요?

 

 

이 피해자성 + 투쟁식 사고를 20년 넘게 붙잡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검찰의 검자만 나와도 3족을 멸해야 한다고 악을 쓰는 겁니다. 공포 + 복수심 + 분노

 

이게 거대한 공무원 조직을 관리하고 경영하는 집권세력의 마인드입니까?

 

그러니까 실패하는 거예요. 

 

개혁이란 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건데

 

공포심과 분노, 선악 세계관을 확산시켜 병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버리니까.

 

자기들이 할 자신이 없으니까 대중을 선동하고

 

'칼잡이' 고용해서 맡기고.

 

주인의식이 없는데 무슨 개혁을 해요.

 

 

 

 

3)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정성호는 검찰 카르텔에 붙잡혀 있다, 포섭당해 있다'

 

이재명이 바보입니까?

 

만약 정성호가 이재명 대통령 뜻에 반해 국회에서 떠들고 다니면 가만히 있을까요?

 

경고를 날리든 경질을 하든 하겠죠.

 

국무회의 생중계하면서 장관들한테 사소한 거 하나까지 다 캐묻는 분인데

 

 

정성호와 비서실장, 김민석 총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재명 대통령의 뜻입니다.

 

적어도 이재명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에요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을 바퀴벌레 보듯하지 않습니다.

 

GzRUHZ

자신의 공무원 조직이고 손발로 여깁니다.

 

복수와 해체를 목표로 하지도 않습니다.

 

수사개시권 + 수사지휘권의 박탈, 수사-기소의 분리만으로도 이미 검찰의 사정권력은 많이 축소됐어요.

 

중수청 / 공소청 개편과 경찰에게 전권이 주어질 수사권을 견제할 보완수사권이 이재명식 검찰개혁의 완성입니다.

 

사정기관이 서로를 견제하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합리적 개혁안이죠.

 

 

 

 

4) 성공한 진보정권

 

제가 세운 

 

[정권연장에 성공한 정권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은 아니지만, 정권연장에 실패한 정권은 반드시 '실패한 정권'이다]

 

라는 명제에 따르면 현재까지 성공한 진보정권은 DJ 정권 뿐입니다.

 

 

DJ 정권의 모든 것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DJ 정권은 후계자 양분을 심었고 그의 돌풍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집권 후반기 세 아들의 비리에 국민께 고개숙여 사과했고 검찰 탓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후계자가 DJ를 부정하지 않을 정도의 도덕적 헤게모니를 유지했습니다.

 

 

DJ와 이재명의 공통점은 '피해자성'과 '마이너리티 의식'이 없다는 겁니다.

 

내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며 공무원 조직의 관리자, 책임자라는 '책임자성'이 분명하다는 겁니다.

 

군중 지지자 선동으로 정책을 하지 않고 선악 이분법 세계관에 빠져 있지 않고 

 

분노와 복수가 아닌 냉정하고 합리적인 명분을 세워 국민들을 설득하는 정치.

 

 

현재 민주당에는 이게 필요합니다. 





-



 맞말 대잔치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339 02.28 170,5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17,6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67,1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01,7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01,5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3,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6,3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1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2,0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8,3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0909 이슈 @박지훈 입덕하면 꼭봐야하는영상 00:49 21
3010908 이슈 00년대생 남자배우의 시대가 왔다... 3 00:46 267
3010907 유머 팬한테 최애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내가 아닌 상황이라면? 00:46 184
3010906 이슈 OWIS 오위스 1st Mini Album [MUSEUM] 앨범 사양 2 00:45 78
3010905 유머 이정현 남편 병원 이름 5 00:45 754
3010904 유머 전소미가 김세정 성대모사함.. 근데 너무 잘해서 놀라운.. 3 00:45 311
3010903 이슈 F1 2026시즌 오프닝 공개 3 00:44 100
3010902 기사/뉴스 “총리를 전선으로”…독일 학생들 징집 반대시위 00:43 129
3010901 유머 더쿠덕들 모에화 한 모스키노 신상백 jpg 22 00:37 2,535
3010900 유머 보호자분들 침착하시고 밖에서 대기해 주세요... 3 00:35 1,244
3010899 유머 교회에서 준 간식 9 00:33 1,576
3010898 유머 왜 NCT 위시에는 마크 없어? 10 00:33 888
3010897 유머 중국에서 어장남을 부르는 말 15 00:32 1,125
3010896 이슈 미국에서 만난 제니, 아이린 10 00:32 1,845
3010895 이슈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에 있어 배탈만한것이 없다. 11 00:32 1,001
3010894 유머 조회수가 안나오는 웹소설 작가의 말 21 00:31 2,260
3010893 유머 친구가 준 기념수건 9 00:29 2,020
3010892 이슈 슬픔은 골반에, 분노는 승모근에 2 00:28 1,457
3010891 이슈 송강 김소현 5년만에 재회하는 김에 키스신 다시보기 00:27 797
3010890 이슈 ㅁㅊ 너무 예쁨.... 이번 컴백 너무 기대된다.....twt 2 00:27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