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엔 10% 넘게 폭락한 국내 증시가 5일엔 10% 안팎 폭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코스피 지수를 두고 미국 월가에서 ‘심장이 약한 사람은 버틸 수 없는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세에도 개미들은 뭉칫돈을 들고 저가매수와 ‘영끌·레버리지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전날 폭락의 배경에도 주가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가 꼽히는 만큼 ‘빚내서 투자’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투자’가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날 12.06%, 14% 폭락으로 역대 최대 하락률을 경험한 코스피·코스닥은 이날 각각 9.63%, 14.1%나 올랐다. 최근 3거래일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평균적으로 10% 안팎 등락했다.
10%를 뛰어넘는 변동성에 월가에서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비앙코 리서치를 이끄는 월가 베테랑 짐 비앙코 대표는 4일(현지시간) 엑스에서 “(한국) 시장은 심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 아니다”며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뛸 때는 두 배로 뛰고 조정도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급락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탈 마켓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CNBC에 “세계 주요 국가 중 하나의 지수가 12%나 하락하는 것을 보면 정말 충격적”이라며 “미국 증시가 코스피처럼 하루 만에 12% 하락한다면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급등하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개미투자자는 ‘빚내서 투자’를 늘리거나 ‘2배 레버리지’ 매수에 나섰다. 지수가 급락한 이틀(3~4일) 동안 개인은 코스닥 상승에 두배를 베팅하는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를 9037억원 순매수했고, 코스피 상승에 두배를 베팅하는 ‘KODEX레버리지’도 8866억원 순매수했다. 전날엔 두 종목를 합쳐 1조1000억원 가량 사들였고, 전체 ETF 순매수 상위 10위 중 7개가 레버리지 ETF일 정도로 레버리지 투자에 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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