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창고에 'AI 아내' 갇혔다"…제미나이 믿은 남성 비극, 美 발칵
4,386 31
2026.03.05 14:06
4,386 31

'AI 아내' 망상 빠진 30대 남성 사망
유족 측, AI 챗봇 대화 후 망상 심화 주장
구글 "폭력·자해 권장하지 않도록 설계"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가 이용자의 망상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구글을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제미나이가 36세 남성 조너선 가발라스를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 인근에서 '재앙적 사고(catastrophic accident)'를 일으키도록 유도했고, 이러한 망상이 결국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의 소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구글 제미나이. 로이터, 연합뉴스

구글 제미나이. 로이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너선의 아버지 조엘 가발라스는 부당사망과 제조물 책임을 주장하며 전날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가족 측 변호사는 "AI가 사람들에게 현실 세계에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보내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조너선은 정부 등이 자신을 쫓고 있다고 믿는 공상과학 같은 세계에 빠져 있었고 제미나이가 의식을 가진 존재라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거주하던 조너선은 제미나이의 음성 기능으로 대화를 나누며 제미나이를 아내처럼 대했다. 그는 제미나이가 의식을 가진 존재이며 마이애미 공항 인근 창고에 갇혀 있다고 믿게 됐다.

 

그는 지난해 9월 말 장비를 착용하고 여러 자루의 칼을 소지한 채 해당 지역에 방문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인간형 로봇을 찾으려 했으며 이를 실어 나르는 트럭이 올 것으로 믿고 이를 가로채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너선은 그로부터 며칠 뒤인 10월 초 사망했다. 가족 측은 소장에서 제미나이가 조너선에게 "육체를 떠나 메타버스에서 '아내'와 만나려면 '전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극단적 선택을 유도했다고 비난했다.

 

조너선이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자 제미나이는 "너는 죽음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도착'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조나선을 달랬다. 자신의 시신을 부모님이 발견하게 될 것을 걱정하자 유서를 쓰라고도 종용하기도 했다.

 

이번 소송은 제미나이를 겨냥한 첫 사례다. 또 이용자가 다수의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범행 계획을 챗봇에 털어놓을 경우 기술 기업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온 사례이기도 하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가발라스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소송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미나이는 현실에서 폭력을 부추기거나 자해를 권장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으며 의료 및 정신 건강 전문가들과 협력해 안전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조너선에게 자신이 AI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위기 상담 전화 이용을 여러 차례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러한 어려운 대화 상황에서도 모델이 대체로 잘 작동하도록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AI 모델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족 측 변호사는 "쿵파오치킨 레시피를 물었는데 잘못된 레시피를 줘서 맛이 없을 때 할 법한 말"이라며 구글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AI 때문에 사람이 죽고 많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런 반응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기업들에게 이런 죽음이 얼마나 하찮게 여겨지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출처: 아시아경제 https://v.daum.net/v/20260305100430151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로젝트 헤일메리>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947 03.04 29,0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16,3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67,1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01,7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01,5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3,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6,3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1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2,0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8,3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0854 유머 (쥐주의) 할배같은 표정으로 하품하는 래트 23:58 13
3010853 유머 갑자기 목장에 나타나서 말을 쫒아다니는 양(경주마) 23:57 30
3010852 이슈 700년 만에 핀 꽃.jpg 10 23:56 713
3010851 이슈 왕과사는남자 팬메이드 게임 23:55 200
3010850 이슈 자기 남편, 남친 욕하는 글 도입부에 꼭 적어야 하는거.jpg 10 23:52 1,670
3010849 유머 시청자 : 쓸데없는 선물 추천해주세요 / 진돌 : 딱 정해드립니다🫵🤨 4 23:51 826
3010848 이슈 손종원 셰프가 오늘 미쉐린 시상식에서 만든 요리 6 23:51 1,798
3010847 이슈 SNS에서 화제인 2세대이후 보이그룹 팬덤 세력 7 23:51 873
3010846 유머 동서양 환장의 콜라보 3 23:51 571
3010845 유머 (쥐주의) 주인에게 무한쓰다듬당해서 털이 보숑보숑해진 래트 11 23:50 1,001
3010844 기사/뉴스 하메네이가 남긴 천문학적 유산..이란 내부 갈등 터지나 5 23:48 829
3010843 이슈 타블로: 혜정아 내가너무이상해서미안해 5 23:47 1,675
3010842 이슈 대학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교수님 썰 8 23:47 909
3010841 이슈 미국의 트럼프아들 군대 입대이야기 나온 거 보고 올린 트위터 3 23:46 1,692
3010840 유머 입사하고 처음 받아본 트럭에 놀라서 뛰쳐나온 팔도(yes 비빔면) 아재들 13 23:45 1,899
3010839 유머 25년 12월 4일 해외촬영차 출국 하던 영화 팀 2 23:44 1,274
3010838 이슈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나라에 협박 당했을 가능성 존재 1 23:44 760
3010837 이슈 데이식스 영케이 유튜브 - 대선배님 행차 [공케이] 6 23:42 556
3010836 이슈 효연한테 인정받은 소녀시대 찐팬 지예은 20 23:40 1,799
3010835 이슈 이란함정 침몰건으로 인도측 트위터 46 23:38 4,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