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영향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악의 낙폭과 하락률을 동시에 갈아치우며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폭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개미들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4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98.37포인트(p)나 하락한 5093.5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기록했던 기존 최대 하락폭(-452.22p)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기록한 하락률(-12.06%) 역시 2001년 9월 12일(-12.02%) 이후 약 25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5887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부추겼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장 초반부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오전 11시 17분께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1년 7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됐다.
특히 한동안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왔던 삼성전자(-11.74%)와 SK하이닉스(-9.58%)까지 동반 폭락하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들 두 기업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기업들의 주가가 전부 하락했다.
투자 커뮤니티는 아수라장이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목토론방에서는 “그야말로 도박판이다”, “이틀 만에 그랜저 한 대가 날아갔다”, “너무 허탈해서 화도 안 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 “누가 보면 우리가 북한과 전쟁 중인 줄 알겠다”는 격한 반응도 쏟아졌다.
하지만 이같은 패닉 속에서도 반등을 노리는 매수세는 유입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887억원을 순매도한 기관과 대조적으로, 개인은 79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 또한 237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08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