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초기 투자사로 참여해 막대한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자회사인 벤처캐피털(VC) 스마트스터디벤처스를 통해 '왕사남' 제작 초기 단계에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 세계적 IP를 탄생시킨 모회사의 성공 전략을 공유하며 콘텐츠·키즈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해 온 곳이다.
이번 투자는 배급사 쇼박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시나리오와 제작진의 역량을 검토한 끝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영화 산업계 투자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관계자는 "비밀 유지 원칙상 정확한 규모를 밝힐 수는 없으나, 트렌드 민감도가 높은 문화 콘텐츠 특성상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졌던 이른바 재고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 투자 판단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관객의 취향을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획'에 점수를 줬다는 의미다.
안목은 적중했다. '왕사남'은 개봉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300만 명)의 3배가 넘는 성적을 거뒀다. 통상 영화 투자는 손익분기점을 넘긴 시점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지분에 따라 배분하는 만큼, 1000만 관객 달성 시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원금 대비 수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성공은 스마트스터디벤처스의 콘텐츠 전문 VC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아기상어 등으로 증명된 핑크퐁의 IP 성공 방정식이 실사 영화라는 새로운 영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불확실성이 높은 영화 투자 시장에서 '데이터와 트렌드'에 기반한 심사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는 "투자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영화 등 콘텐츠·IP 분야 투자를 지속해 K-콘텐츠 제작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더핑크퐁컴퍼니의 글로벌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의 확장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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