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봄 제철 채소인 봄동배추(봄동) 가격이 한달 새 30% 가까이 오르며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에스엔에스(SNS) 중심으로 ‘봄동 비빔밥’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3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전날 서울 가락시장 봄동(상 등급) 15㎏ 평균 도매가는 4만8841원으로 한 달 전보다도 1만원 넘게(29%)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11일엔 같은 등급의 봄동 가격이 6만456원으로 최고점을 찍는 등 최근 한달 간 가격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대형마트 등 소매 채널에서도 지난해 한 포기에 2천원대 안팎이던 봄동이 최근엔 5천원을 넘기기도 하는 등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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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봄동 주산지인 전남 지역이 설 연휴 직전 냉해를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영향에다, 수요 폭증이 겹친 결과다.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잦아들고, 제철 채소인 봄동을 활용한 비빔밥이 에스엔에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면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에스엔에스와 방송 영향으로 산지에서도 체감할 정도로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도 2월 봄동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봄동은 비교적 따뜻한 전남 완도·진도 등의 노지에서 주로 재배되며, 전남 지역이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 차지한다. 9월에 파종해 11월부터 수확하지만, 한겨울보다 1~3월에 재배하는 봄동이 단맛이 강하고 아삭하다. ‘초봄 한정판’ 배추인 셈이다. 출하 물량도 이 시기에 60%가량 몰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