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단종에 대해 얘기해주러 나온 신병주 교수는 "일단 단종은 그야말로 엄친아다. 태어나 보니 할아버지가 세종이고 아버지가 조선 최초 적장자 출신 왕인 문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록을 보면 세종대왕께서 장손을 보고 나를 뒤이어 왕이 될 거라며 예뻐했고 영특했다더라. 8세에 왕세손으로 책봉된다. 자질이 성숙하고 똑똑했다더라. 아버지 문종 상을 당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때도 학업에 전념했다더라. 상당히 정치를 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조카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린 삼촌 수양대군에 대해서는 "단종이 왕위 올라왔을 때 수양대군이 야심이 만만치 않으니 견제에 들어갔다"면서 "'야심 없어. 단종 왕위에 오른 걸 적극 지지하는 삼촌이야'를 보여주려고, 당시 단종이 미혼이었다. '빨리 왕비가 있어야 한다'는 액션을 가장 강력하게 취하는 인물이 수양대군이었다"고 전했다. 충신 코스프레로 주변의 경계를 낮추고 뒤에서는 역모를 꾸민 거라고.
단종 즉위 1년 만인 1453년 10월 10일 계유정난을 일으킨 뒤 왕위에 앉은 수양대군은 사육신을 포함한 집현전 학자들의 '단종 복위 운동' 후 단종을 청렴포로 유배 보냈다.
단종은 유배 생활 4개월 만 죽음을 맞이했다. 신병주 교수는 "세조가 사약을 보낸 건 분명"하다며 "역사서 '연려실기술'에 구체적 기록이 있다. 의금부도사 왕방연이 직접 사약을 가져갔고 이 사람이 양심선언은 한 거다. 시조를 남긴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단종) 여의옵고'라고. 단종에게 자신이 사약을 내린 게 못할 짓이라는 거다. 세조에 의해 기획된 죽음은 분명하다. 사약을 주러 온 왕방연이 주저하자 단종이 '내가 죽겠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엔 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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