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자리에서 하예린은 '글로벌 배우'로서 어떤 위치에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아직 초반에 있는 것 같다"고 시작점에 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때론 '임포스터 증후군'(가면 증후군)이라는 걸 겪고 있는 것 같다"며 "때론 이 자리에 온 게 순전히 운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순전히 운 때문이라면 그 운이 과연 언제까지일까 그런 두려움도 느끼곤 한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하예린은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굉장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라며 "그 책임감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려 한다, 오늘날 할리우드 업계에서 동양인을 대변하는 일에 있어서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런 상황에서 앞서서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사실은 기쁘게 생각한다"며 "업계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변화를 이룰 수 있다면 그 역시도 아주 기쁘게 감당할 수 있는 챡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예린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에 대해 "리더십을 배웠다"며 "현장에서 주연 배우로서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주인공으로서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편함을 기꺼이 겪어내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배웠다"며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전해보고 그 두려움을 넘어섰을 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예린은 할리우드에서 느끼는 변화를 체감한다고도 했다. 그는 "태도에서 변화는 분명히 있다고 느낀다"며 "유색 인종 배우들에게 어떤 식으로 대하고 대화를 하는지 변화가 있다고 본다, 이전 대비 더 공평하고 평등한 것이 확실히 생겼다, 오디션을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그런 변화의 시작이었다, 동양인 배우들에게 오디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에서 변화가 확실히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주연작인 '브리저튼4'에 대해서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1회 빼고는 다른 이야기라 생각한다"며 "오히려 소피의 어렸을 때 가져왔던 트라우마와 감정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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