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 관계자들은 월드컵 재판매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방미통위가 중재 역할을 할 타이밍은 지났다”고 지적했다. A 지상파 관계자는 “현지 부킹 등이 마감되며 월드컵도 사실상 정상적인 중계는 불가능한 상태”라며 “그간 방송통신위원회(방미통위 전신)가 파행 운영돼 왔고, 그나마 지난해 12월 중순부터는 위원장이 취임하고 드라이브를 걸긴 했지만, 이미 늦었다. 행정지도라는 게 협상을 이끌어내는 정도의 역할이지 지상파들에게 수백억원의 손해를 보더라도 중계를 하라거나, JTBC에 가격을 낮춰서 팔라는 식으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법, 제도 정비 없이 정치적인 담론으로 파장이 커지며 사실상 압박으로 작용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B 지상파 관계자는 “방송협회 차원이 아닌 각 사별 개별 협상, 중재 역할로만 치우쳐 있는데 잘못하면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현재 뾰족한 수가 없고, 당장 이번 월드컵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2032년까지 줄줄이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공공의 장에서 논의가 계속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2월10일 과방위 업무보고에서 김종철 위원장은 보편적 시청권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최소한 한 군데 이상의 지상파 방송과 같이 중계하도록 하게 하는 등의 방안들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C 지상파 관계자는 “그동안 방미통위가 보편적 시청권에 ‘무료’ 개념을 추가하는 법 개정을 하지 못했다. 이제 와 법이 개정된다면 지상파 중 한 곳이 무조건 중계를 해야 하고, JTBC 입장에선 법 조항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이미 스포츠 중계방송 판권 주도권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넘어간 상황에 대한 대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3일,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접근성 확대”를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땀 흘려 준비해온 선수들이 보다 폭넓은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조속한 합의를 목표로 협상에 적극 임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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