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날 풀리자 냉큼 웃통 벗고 뛰는 '상탈족', 법적 처벌 되나요?
1,876 31
2026.03.04 09:48
1,876 31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20782?ntype=RANKING

 

"굳이?" VS "법적으로 문제 있나?"

(중략)

이와 동시에 해마다 반복되는 '그 논쟁'이 또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바로 윗옷을 벗고 달리는 이른바 '상탈 러닝'을 둘러싼 갈등입니다.
 

"별로 신경 안 쓰여" VS "신경 안 쓰려고 해도…"

 

SNS 캡처

SNS 캡처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탈족'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날이 따뜻해지니 상탈족이 다시 출현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회에서 상의 탈의 좀 하지 말라"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 맨살에 배번표를 부착할 것 아니면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논쟁은 러닝 붐이 일면서 함께 시작됐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늘었고, 그만큼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도 증가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일부 지자체가 러너들에게 상의 탈의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러너들이 자주 찾는 서울 여의도공원과 석촌호수 등에는 '윗옷 벗기 금지' 내용이 담긴 안내문이 등장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경복궁 앞에서 상의를 벗은 채 러닝을 하던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물론 광화문 앞에서 러닝이야 할 수 있지만 공공장소에서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야만 한다" "이는 분명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2023년에는 한 래퍼가 지방에서 상의 탈의한 채 러닝을 하다 이를 제지하던 경찰과 언쟁이 붙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과다 노출로 단속될 수 있다"고 주의를 줬는데, 래퍼는 "날 좋아서 웃통을 벗을 수도 있지 여기가 북한이냐"고 반박해 논쟁을 키웠습니다.

20대 여성 직장인 러너 김령희씨는 최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상의를 벗고 달리는 러너들을 보면 "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김령희씨는 "몇몇 남성 러너들이 윗옷을 벗고 달리면 아무래도 시선을 두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물론 일부 여성 러너들의 부담스러운 노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경을 안 쓰려고는 해도…"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달리기를 하는 외국인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 광화문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달리기를 하는 외국인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서경덕 교수 제공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성 직장인 러너 박모씨는 CBS노컷뉴스에 "제가 자주 뛰는 반포종합운동장에서는 상의 탈의를 금지해요. 이 외에도 야외 여러 장소에서 제재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처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딱히 신경 안 쓰인다", "날이 더우면 이해가 갈 때도 있다" 등 상의 탈의 러닝을 옹호하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명 방송인들도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하하는 작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몸 좋으신 건 알겠는데 웃통 까는 건 아니다"라며 "위에 입을 티셔츠를 한 장쯤 더 가지고 다니시라. 그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배우 진태현씨는 "'괜찮다'는 입장과 '꼭 벗어야겠냐'는 두 가지 의견이 있는데, 양쪽 모두 이해한다"면서도 "상탈하는 분들이 노력해야 한다. 항상 마른 여벌의 싱글렛을 들고 다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경범죄처벌법상 불법 아냐…장소 등 따라 다른 법률 위반 검토될 수도

 


그렇다면 법적으로는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상의 탈의 러닝 자체를 처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상의를 벗는 행위를 불법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공공장소에서 상의 탈의를 둔 문제는 헌법재판소 판단까지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15년 한 남성이 공원에서 상의를 벗고 일광욕을 하다 범칙금 5만 원을 부과받은 사례가 있는데, 2016년 헌재는 조항이 불명확하다며 위헌 판단을 내렸습니다.

당시 경범죄처벌법 '과다 노출' 조항은 처벌 대상을 '여러 사람의 눈에 뜨이는 곳에서 공공연하게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가려야 할 곳을 내놓아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헌재는 '가려야 할 곳'의 범위가 모호하다며 불명확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조항이 개정됐는데요. 처벌 대상이 '성기·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 부위'로 보다 구체화됐고,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라는 문구도 추가됐습니다. 이를 근거로 상의 탈의만으로는 공연음란이나 경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동훈 변호사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현행 경범죄처벌법 등 관련 법률에 비춰보면, 단순히 상의를 탈의한 채 달렸다는 사정만으로 그 행위 자체를 곧바로 처벌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행위가 이루어진 장소, 경위, 주변에 미친 영향 등에 따라 다른 법률 위반 여부는 별도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표현의 자유' 주장에 대해서는 "헌법상 기본권이라 할지라도 사회 질서 유지, 공공 복리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법률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것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질서를 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국가는 이를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결국 상탈 러닝 논쟁은 법의 문제에 앞서 '공공장소에서 배려와 기준'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자유롭게 달릴 권리와 타인의 불쾌감 사이에서 허용 가능한 선을 사회적으로 합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논쟁은 올봄과 여름 내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상탈 러닝'은 개인의 자유일까요, 아니면 공공장소에서 자제해야 할 행동일까요.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323 02.28 163,9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12,5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60,2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98,5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90,54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2,2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6,3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1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2,0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8,3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0233 이슈 요즘 단체로 정신 나간 거 같은 화장품 브랜드들 7 14:49 447
3010232 이슈 한국인특) 이런 정보들은 다 외국인 영상에서 보게 됌 1 14:48 213
3010231 기사/뉴스 [속보]“韓 유조선 7척, 호르무즈 고립…1척엔 국가 하루 소비량” 5 14:47 564
3010230 이슈 교회헌금을 무기명으로 했더니 생긴 일 4 14:47 543
3010229 기사/뉴스 ‘왕과 사는 남자’ 대박! 단종읽기 붐 1 14:46 226
3010228 유머 외삼촌과 똑닮은 루이바오 🐼 6 14:45 295
3010227 이슈 하츠투하츠 'RUDE!' 멜론 일간 4위 (🔺1) 피크 5 14:45 168
3010226 이슈 (공포주의) 진짜 무섭게 잘 만든 수작 공포영화인데 한국에는 본 덬들 많이 없는 것 같은 공포영화...jpg 3 14:43 571
3010225 이슈 본인 빌딩 매입 기사에 댓글을 단 나폴리 맛피자 18 14:43 1,975
3010224 기사/뉴스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돌풍…장항준 감독 전작 ‘리바운드’ 4월 5일 재개봉 31 14:41 964
3010223 이슈 고구려왕 ㅎㅇ요 저희 수나라 세운 기념으로 떡 돌리러 왔어요 2 14:40 756
3010222 이슈 3세대 메보 탑12에 들 것 같은 아이돌 2명.....jpg 8 14:40 755
3010221 이슈 버추얼 아이돌이 이런 옷 입은 적 있는지 궁금해지는 컨포..jpg 15 14:38 1,118
3010220 유머 일본 우유 가격 근황 28 14:38 2,049
3010219 정치 이재명 대통령 트위터 (주가조작 엄정대응 결과) 19 14:36 1,695
3010218 정보 지난주 나온 신곡 RIde 로 클럽에서부터 서서히 반응오는 중이라는 영국가수 제시웨어 1 14:36 174
3010217 유머 항주니식 효도 진행중인 블로거 14 14:36 1,964
3010216 유머 사랑받고 자란 백성 티 2 14:35 563
3010215 이슈 친구가 100만원 줄테니 무릎 꿇으라고 하면 꿇을 수 있다? 없다? 29 14:35 1,084
3010214 이슈 오디션 현장이 눈물바다가 된 이유 2 14:35 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