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종합=연합뉴스) 정월대보름인 3일 한 해 농사의 풍년, 공동체와 가정의 안녕 등을 기원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
경북 청도군 청도천 둔치에서는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오후 5시 30분께 높이 20m의 거대한 달집이 타올랐다.
저마다의 소원을 적고 액땜을 위해 달집에 붙인 종이는 거대한 불길에 재가 되어 보름달과 함께 밤하늘에 둥실 떠올랐다.
달집태우기를 보러온 이들은 다양한 연령대에 친구, 가족, 연인 등 관계도 다양했지만, 소원은 모두 '가족 건강·만사형통'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온 50대 주부는 "그저 다른 바람 없이 가족들 모두 건강하기만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해운대구 주최로 '제41회 달맞이·온천 축제'가 열렸다.
축제에서는 월령 기원제,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정월대보름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2만5천여명의 시민이 모여 소망을 빌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시민 7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7회 수영 전통 달집 놀이'가 펼쳐졌다.
수영야류, 좌수영어방놀이, 수영농청놀이, 줄타기 등 다양한 전통 공연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산불이 상시화, 대형화되고 있는 가운데 봄철 산불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달집태우기 등 이벤트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때문인지 몇몇 지자체는 당초 계획을 변경해 달집태우기 이벤트를 취소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모든 시군에 요청했고 쥐불놀이·풍등·소원등 띄우기 이벤트는 금지했다.
산림 당국도 이날 산불 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산림청은 산불 예방을 위해 각 지역축제 행사장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산불 위험요소를 확인·관리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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