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금이라도 기름 넣자"…50대 주부, 주유소 달려간 까닭 [현장+]
2,526 11
2026.03.03 19:46
2,526 11

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급등
불안 번지는 국내 주유소 현장
서울 휘발유 전날 대비 3.6%↑

 

3일 북적이는 주유소/사진=유지희 기자

3일 북적이는 주유소/사진=유지희 기자

 

 

"오르기 전에 얼른 주유하러 왔죠."

 

3일 오후,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인근 한 주유소 앞은 평소보다 더 붐볐다. 식당으로 향하던 차들 사이로 주유를 기다리는 차들이 길게 늘어섰고, 주유소 진입로를 지나 끝 차선 도로까지 줄이 이어졌다. 주유기 앞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직원들은 쉴 새 없이 차량을 안내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잠시라도 빈 공간이 생기면 곧바로 다른 차량이 파고들었다.

 

이곳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75원. 인근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가격 안내판 아래로 차량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지금이 제일 싸다"는 말이 오가듯 운전자들의 발걸음은 주저함이 없었다.

 

이곳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오늘은 점심시간인데도 계속 차가 밀린다"며 "중동 사태 뉴스가 나온 뒤로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을 안내하던 손짓을 멈추지 않은 채 "평소보다 체감상 확실히 많다"고 덧붙였다.

 

3일 북적이는 주유소/사진=유지희 기자

3일 북적이는 주유소/사진=유지희 기자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국내 기름값도 뒤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넣어야 한다"는 심리가 빠르게 퍼졌다.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미리 채워두자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차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직장인 이모 씨(30)는 "연휴에 주유하려다가 기름이 좀 남아서 미뤘는데, 뉴스를 보니 무조건 오를 것 같아서 풀로 채우러 왔다"며 "친구는 연휴에 1600원대 초반에 넣었다는데 지금은 곧 1700원이다. 조금만 더 빨리 넣을 걸 싶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넣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셀프 주유를 하던 주부 한모 씨(56)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기름값이 오를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실제로 오르더라"며 "마침 기름이 거의 떨어져서 왔다. 지금이 제일 쌀 것 같아서 채웠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며칠에서 2~3주가량의 시차가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체감 속도가 더 빠르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당장 내일부터 인상분이 반영된다"는 말이 돌고 있다. 실제 인상 시점과는 별개로, 이런 소문 자체가 소비자들의 행동을 앞당기고 있는 셈이다.

 

중동 지역 긴장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그 여파가 수도권 주유소 풍경에도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다.
 

3일 북적이는 주유소/사진=유지희 기자

3일 북적이는 주유소/사진=유지희 기자

 

 

강남 일대 직장인 밀집 지역의 주유소에는 점심을 전후해 차량이 몰렸다. ℓ당 1790원대에 판매 중인 강남구의 한 주유소 운영자 B씨는 "연휴 동안 주유를 못 한 사람들과 법인 차량 위주로 오늘 많이 찾았다"며 "다들 '쌀 때 넣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아침 출근길에도 평소보다 많이 들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광명에서 ℓ당 1678원에 판매하는 주유소를 운영하는 또 다른 A씨 역시 "내일부터 오른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오늘 손님이 확 늘었다"며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주유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을 막론하고 '선주유'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100km 정도 남았지만 일단 넣었다", "퇴근하고 바로 주유소 갈 것", "아침부터 줄 서 있더라"는 글이 잇따랐다.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이 댓글과 게시글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수치도 오름세를 보여준다. 이날 오전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71.98원으로 지난달 28일(1750원)보다 약 22원 올랐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57695

 

 

이미 많이 올랐드라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로젝트 헤일메리>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796 00:06 16,4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04,4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53,3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91,3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80,97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2,2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6,3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2,0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7,4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9625 이슈 킬포만 뽑아본 대한민국 WBC 평가전 하이라이트 모음ㅋㅋㅋ (소리 필수) 22:10 11
3009624 기사/뉴스 윤종신 "제작으로 6억 원 빚더미…90년대 번 돈 다 날아가" 22:10 26
3009623 이슈 김이나 X 라이언전 조합으로 다음주 컴백하는 아이돌 22:10 123
3009622 이슈 넷플릭스 2월 23일-3월 1일 한국 주간 탑텐 6위 약한영웅 Class 2 7위 약한영웅 Class 1 1 22:09 38
3009621 이슈 케톡에서 슴 사옥 10층 비밀의 방 털고 싶다는 얘기 나오는 이유 1 22:08 480
3009620 기사/뉴스 한국생활 21년 만에…‘미수다’ 에바 포피엘, 대한민국 국적 취득했다 5 22:08 447
3009619 유머 어머니가 아침을 차려주고 나가셨는데... 6 22:08 751
3009618 이슈 양웹에서 대동단결해서 놀리고 있는 브리저튼4 남주 (ISTG 대란) 4 22:07 742
3009617 이슈 서로 욕하기 바쁘지만 진짜로 싸우진 않는 동아시아 3국...jpg 14 22:07 799
3009616 이슈 웨일스 렉섬 축구팀에서 판매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감자튀김 11 22:06 515
3009615 유머 동화나라 npc 앞에서 우물쭈물 하면 일어나는 일 1 22:06 287
3009614 정치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필리핀 순방 마치고 귀국 8 22:05 293
3009613 기사/뉴스 '왕사남' 천만 앞둔 장항준...윤종신 "분수에 넘치는 행운" (유퀴즈)[종합] 3 22:03 568
3009612 정치 경연 예능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하는 듯한 국민의힘 3 22:03 580
3009611 기사/뉴스 "트럼프, 이란체제 전복 위해 쿠르드 무장세력 지원 검토" 3 22:02 339
3009610 유머 머리가 크다 머리가 크다 2 22:00 735
3009609 기사/뉴스 스페인 총리, 미 이란 공격 비판…“수백만 명 걸고 러시안룰렛 안돼” 6 21:59 383
3009608 이슈 오타쿠들 난리난 장송의 프리렌 근황.jpg 6 21:59 1,579
3009607 이슈 내일 어떻게 될지 궁금한 역대급 주식 26 21:58 4,096
3009606 이슈 블랙핑크 지수 인스타 업뎃 10 21:56 1,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