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120581?sid=102
무주·전주(탄소)·완주(수소)·새만금
'방산 삼각벨트' 구축 비전 제시
현대로템 무주에 3천억 원 투자
"충남 공주와 치열한 경합 끝 유치"
"환경평가 신속 지원과 상산고 특례 입학"
파격적 정주 여건 개선 약속

3일 오후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브리핑을 열었다. 송승민 기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현대로템의 무주 대규모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전주, 완주, 새만금을 연결하는 '전북형 방산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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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소재 특화와 새만금 테스트베드로 빚어낸 성과"
전북도는 기존 방산 거점 도시를 뒤쫓는 대신 지역의 독보적 자산인 '첨단 복합 소재(탄소 소재)'에 집중했다. 2023년 7월 전국 최초로 방위산업팀을 신설하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2024년 7월 전북의 첨단 소재를 국가방산전략기술 목록에 포함시키는 쾌거를 거뒀다.
여기에 육·해·공 동시 실증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테스트베드인 새만금이 힘을 보탰다. 이미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이 새만금에서 드론과 무인기 성능을 시험하며 전북 방산 생태계의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유치 과정에 얽힌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현대로템의 생산기지를 두고 충남 공주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무주군과의 긴밀한 공조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앞세워 최종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전북도와 무주군, 현대로템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 제공
"방산 혁신 클러스터 도전…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
전북도는 이달 말 500억 원 규모의 방위사업청 주관 '방산혁신 클러스터 2.0' 공모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전주(탄소산단), 완주(수소산단), 부안·새만금을 잇는 견고한 방산 삼각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쪽 끝 무주에서 생산한 무기 체계를 서쪽 끝 새만금에서 실증하는 완벽한 가치사슬(Value Chain)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허브센터와 올해 신설된 전북대학교 첨단방위산업학과를 통해 청년들을 미래 방산의 핵심 주역으로 육성하고, '기업 투자-인재 채용'의 선순환 토양을 확립할 방침이다.

3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전북도와 현대로템 등이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우측)와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 송승민 기자
파격적인 정주 여건 개선과 신속한 행정 지원 약속
무주 지역의 환경 규제와 정주 여건 우려에도 명확한 해법을 제시했다.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가장 신속하게 처리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로템이 부지 내 숙소를 우선 건설하고, 외부 출퇴근 직원을 위해 무주읍 인근 아파트 공급을 전북개발공사와 협력해 지원한다.
특히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카드도 꺼내 들었다.
김 지사는 "현재 자율형 사립고인 상산고등학교의 지역 특례 입학 전형 대상에 혁신도시 공공기관 자녀가 포함되어 있다"며 "이를 현대로템 등 대규모 투자 대기업 자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교육청, 학교 측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은 이제 방위 산업의 추격자가 아닌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퍼스트 무버"라며 "전북의 첨단 소재가 대한민국 국방의 갑옷이 되고, 전북에서 만든 무기 체계가 K-방산의 표준 시스템이 되도록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