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09745?sid=101
현대로템㈜가 전북 무주에 3000억원을 투자해 항공우주 발사체 엔진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시험·검증·양산 기능을 갖춘 종합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로 3일 전북도, 무주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
현대로템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수년간 축적된 전북의 방위산업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전북도가 전담 조직 신설과 첨단소재 특화 전략, 실증 기반 시설 확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방산 전주기 생태계’ 기반을 갖춘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그동안 전북은 창원·대전·구미 등 기존 방산 거점과 달리 체계 종합기업과 대형 연구시설이 부족해 방산 산업의 변방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에 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3년 7월 전국 최초로 방위산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첨단 복합 소재를 지역 방산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같은 해 전북대와 방산학과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스텍과 소재 분야 공유대학 조성을 추진하는 등 학·연 협력체계를 끈끈이 했다. 전북대와 전주대에는 국방산업 연구소가 설립되며 연구 기반도 강화됐다.
초기에는 난관도 있었다. 새만금에 국방과학연구소 시험 시설 유치를 추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새만금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도 부지 활용 문제로 지연됐다. 대신 도는 전략 고도화와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했다. 전문가 중심 방산연구회를 구성해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하고,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특화 의제를 구체화했다.
전환점은 2024년 7월이었다.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현장 간담회를 계기로 ‘첨단소재’가 국방 첨단 전략기술 목록에 포함되면서 전북의 산업 방향이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았다. 이는 기존 거점이 선점하지 않은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후 방산 대기업들의 전북 행보가 이어졌다. LIG넥스원은 새만금 일대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북대 캠퍼스에 유도무기 특화 허브센터를 개소했다. 새만금에서는 안티드론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다자간 협약도 체결됐다.
각 기업이 주목한 지점은 달랐다. 현대로템은 국방 적용이 가능한 첨단소재 기술 기반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학·연구소와 연계된 연구개발 인프라에, LIG넥스원은 대규모 실증이 가능한 새만금 공간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로템이 무주에 항공우주·유도무기 엔진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전북 방산 생태계의 공백이었던 ‘체계 종합기업’ 부재 문제가 해소됐다. 소재 생산과 부품 개발 역량은 갖추고 있었지만, 이를 완제품 체계로 통합할 기업이 없었던 구조가 보완된 셈이다.
전북도는 오는 2030년까지 방산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소재 중심 방산 생태계의 기초를 다지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으로 공급망 자립화를 이루고,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도 도전해 우주·항공 발사체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현대로템 투자는 전북이 소재 생산에서 체계 통합, 실증까지 아우르는 방산 전주기 구조를 갖추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간 결과가 오늘날의 전북 방산 생태계”라며 “이제 전북은 대한민국 유일의 첨단소재 방산 공급망 기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현대차에 이어 현대로템도!
근데 전북도 많이 노력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