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필리핀 돌아갔는데 입국하려면 ‘인신매매 인정’ 받아서 입국하라는 법무부···임금체불 계절노동자 또 외면
933 2
2026.03.03 14:14
933 2
지난해 여름 한국 농장에서 일한 뒤 임금의 일부를 아직 못 받은 필리핀 출신 계절 노동자들이 한국 입국을 또 거절당했다. ‘인신매매 피해자’로서 한국에 들어가 법적 대응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는데 법무부는 ‘인신매매 피해 인정’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현행법 상 인신매매 피해 인정은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만 받을 수 있다.

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필리핀 노동자 측이 한국 입국을 요청하며 제기한 민원에 대해 지난달 20일 “과거 계절 근로 자격 소지자가 권리 구제 및 인신매매 피해자로 지원을 받기 위해 국내 입국하려는 경우, 인신매매 등 피해자 권익 보호기관을 통해 피해자 확인을 받는 등 피해 사실을 소명하면 재외공관에서 단기 일반 사증을 받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필리핀 계절노동자 90명은 지난해 여름까지 강원도 양구군에서 일한 뒤 약 2억원을 받지 못했다. 농장주가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바로 주지 않고 취업알선 업체에 주는 바람에 임금을 떼였다. 노동자들은 지난해 7월30일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에 ‘A업체가 가로챈 임금을 돌려달라’는 진정을 냈다. 한국 경찰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필리핀으로 돌아갔던 노동자들은 법적 대응을 위해 노동부에 진정을 내고 재입국을 하려 했지만 길이 막혔다. 법무부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입국허가를 요청하자 지난 1월 ‘농장주의 추천을 받아 입국할 수 있다’고 답했다. 채권자가 빚을 받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려면 채무자의 추천을 받으라고 답한 셈이다.

이에 필리핀 노동자들은 다시 ‘한국에 입국해 인신매매 등 피해를 본 노동자들이 수사 대응, 피해 지원을 위해 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특별 체류자격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신매매방지법 상 인신매매는 ‘사람을 사고 파는 것’ 뿐 아니라 증빙 서류 준비, 중개 수수료 등 이유로 급여를 공제하거나 삭감한 경우 등도 포함된다. 그러나 법무부는 다시 ‘권익기관을 통한 인신매매 인정’을 받으면 입국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인신매매방지법에서 ‘국외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가 없다.

필리핀 노동자들이 입국하지 못하면서 경찰 수사는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은 노동자들을 직접 조사하기 어려워지자 최근 노동자 측 법률 대리인과 활동가, 통역사 등과 노동자들이 비대면으로 대화한 내용을 녹화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민사소송은 더 어렵다. 노동부 강원지청은 최근 피해 노동자들에게 ‘체불금품확인원’을 발급했다. 이를 받아야 민사소송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법무부의 비자 관련 규정은 ‘국내에 이미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소송하면 체류 자격을 변경해 줄 수 있다’라고만 되어 있다.

필리핀 노동자들을 대리하는 최정규 변호사(법무법인 원곡)는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면, 인신매매 피해 지원, 민사 소송 과정에서의 법률구조공단 지원 등 어려운 점이 많다”며 “외국에 있으면 인신매매 확인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법무부가 임금체불 피해 노동자들의 피해 복구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3081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86 02.28 128,0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97,8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45,6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86,9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76,50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1,6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1,1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6,7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8368 유머 우리딸 개웃김ㅋㅋㅋㅋ 1 22:00 262
3008367 유머 태연 블러 그파트 편집영상인데 그냥 웃김 21:59 53
3008366 유머 우리 언니가 임신했어 내가 이모가 될지 삼촌이 될지 너무 궁금하다 ㅋㅋ 8 21:59 595
3008365 유머 암행알바 출두요~ 21:59 53
3008364 이슈 오늘 한림예고 입학식에 참석한 여돌 1 21:59 130
3008363 이슈 마운자로로 랜챗남 속여 마약사범 잡은 음지유튜버........ 1 21:58 372
3008362 이슈 다음 달 말, 강동원/엄태구/박지현 혼성그룹 데뷔 ㅎ 2 21:57 386
3008361 이슈 냥이 루틴이 추가 되었다 2 21:56 352
3008360 유머 30대의 고민 6 21:55 438
3008359 이슈 반응 좋은 엔믹스 해원 스페인어 4 21:53 466
3008358 이슈 유병재 왕사남 후기 37 21:52 2,108
3008357 기사/뉴스 [속보]조희대 “갑작스런 개혁, 국민에게 도움 되는지 심사숙고 부탁” 38 21:52 804
3008356 유머 뜬금없는 말이긴 한데 저거 무 셀프로 구해왔다고 함 6 21:52 985
3008355 이슈 원래 아랍+이슬람 후손이 아닌 이란 6 21:51 835
3008354 기사/뉴스 합수본, 신천지 집단일당 의혹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돌입 12 21:50 334
3008353 유머 [WBC] MBC 해설진 불러다놓고 KBS 프리뷰쇼 진행한다고 밝힌 김구라.jpg 2 21:50 1,151
3008352 유머 문서 다듬어놓은거 감동이다.... 에이포용지 끝를 둥글게 잘라놓은거겟지 6 21:49 1,769
3008351 팁/유용/추천 산리오 Sanrio kawaii train 퀴즈 제1탄, 제2탄 휴대폰 배경화면 1 21:48 278
3008350 이슈 롱샴 봄/여름 신상 화보 찍은 김세정 4 21:48 757
3008349 이슈 요즘들어 더 심해진 영화관 관크 73 21:48 5,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