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8년 원클럽맨→22억 SSG 이적, 김재환 두산전서 못 본다?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사령탑의 배려
SSG 랜더스 김재환이 '친정'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감독의 배려다.
이숭용 감독은 3일 일본 미야자키현 니시키바루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앞서 김재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환은 2025시즌이 끝난 뒤 4년 총액 115억원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재취득 요건을 갖췄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과 달리 김재환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최근 김재환이 부진했던 만큼 연봉 계약을 통해 FA 재수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첫 FA 계약 당시 김재환은 연봉 총액 규모를 낮춰주는 대가로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옵션을 포함시켰다. 김재환 측과 두산이 모두 한 발씩 양보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이에 김재환은 FA를 신청하지 않고, 두산과 우선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김재환과 두산은 보류 선수 명단 제출 데드라인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김재환은 보상금, 보상선수 등 아무런 제약이 없는 완전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됐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년 총액 22억원의 계약을 통해 SSG로 전격 이적했다. SSG는 김재환이 타자 친화적인 랜더스필드를 사용할 경우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
이적 이후 김재환은 계속해서 두산과 관련된 질문에는 말을 아껴왔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두산을 떠나게 돼 많은 비판, 비난을 받았던 까닭이다. 그래도 지난달 2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과 맞대결이 끝난 뒤 김재환이 모처럼 입을 열었다.
김재환은 두산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있는것에 대해 "진짜 모르겠어요. 느낌이 어떨까 진짜 모르겠어요"라면서 "'이상하다?' 그 정도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는 것 같다. (경기가) 기다려지기도 하고,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생각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두산과 맞대결에서 김재환의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3일 롯데전에 앞서 "두산전 첫날은 (김)재환이가 빠질 것 같다. 조금 부담스러워 할 것도 같고, 첫날에는 연습만 하고 휴식을 취하게 해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김재환이 이숭용 감독에게 부탁한 것이 아닌, 사령탑의 배려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도 그런 마음이 조금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쉬게 해주는 것이 나을 것 같더라. 그리고 두산과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재환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선택권을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SG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두산과 대결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김재환이 두산과 연습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정규시즌에서야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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