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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임대 아파트 애들 온대"…같은 동네 입학생 0명·77명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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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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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81062?ntype=RANKING

 

일반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 여부에 따라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크게 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한 초등학교는 1995년 개교한 이후 처음으로 입학예정자 0명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부터 입학생 수가 20명 아래로 내려왔는데 지난해 급기야 10명까지 줄었다가 0명이 된 겁니다.

그렇다고 이 초등학교 주변에 아파트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초등학교 정문에서 2차선 도로 맞은편에는 인근 '대장 아파트'라 불리는 1016세대의 A아파트가 있고 학교 바로 옆에는 1575세대의 B아파트가 있습니다.

두 단지를 합쳐 25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있지만 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건 바로 옆에 위치한 1575세대의 B아파트가 '영구 임대 아파트'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초등학교 배정 규칙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에는 A단지와 B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배정됩니다.

하지만 이 학교에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배정된다는 인식이 퍼진 탓에 A단지 학부모 사이에서 이 학교 진학을 기피하는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반면 이 초등학교와 300m가량 떨어진 C초등학교에는 올해 77명이 입학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초등학교의 통학구역 내 아파트는 모두 일반 분양 아파트입니다.

인근에 사는 한 직장인은 C초등학교에 대해 "예비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학교로 꼽힌다"며 "임대아파트 아이들이 없다는 점이 암묵적인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임대 아파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입학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중략)

노원구에서는 같은 행정구역이지만 입학예정인원이 13배까지 벌어진 사례도 나왔습니다.

하계2동에 있는 E초등학교는 올해 156명이 입학할 예정이지만 영구 임대 아파트가 포함된 F초등학교는12명뿐입니다. 두 학교 직선거리는 고작 600m입니다.

F초등학교를 졸업한 이모 씨는 "학창시절에 '누가 임대 아파트에 산다'며 차별하는 목소리를 심심찮게 듣곤 했다"며 "대놓고 하지 않더라도 은연중에 이뤄지는 차별이 학급 규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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