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병 걸리자 부모가 산에 버렸던 여성, '529억' 패션브랜드 오너 됐다
7,499 16
2026.03.03 08:33
7,499 16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들을 딸보다 더 중시하는 가정에서 자란 중국 중부 출신의 한 여성 사업가가 자신만의 패션 제국을 건설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황쉬안니(44)는 후난성 빈저우의 시골 가정에서 7남매 중 여섯째 딸로 태어나 소외감을 느끼며 자랐다.

외아들에게만 온갖 관심을 쏟았던 그녀의 부모는 황 씨를 집 앞에서 혼자 밥 먹게 내버려두었고, 그녀의 이름조차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병에 걸리자 부모에게 산에 버려졌다가 지나가던 낯선 사람에게 구조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

황 씨의 유일한 어린 시절 사진에서 할머니는 사랑스럽게 남동생을 안고 있고 황 씨는 의자 끝에 앉아 있다.

황 씨는 자신의 중학교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산을 넘어 거의 세 시간 동안 걸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주일에 단 1위안(약 211원)의 용돈으로 학교에 음식을 가져갔지만 친구들에게 쌀을 자주 도둑맞았다.

굳은 의지를 가진 황 씨는 시골 생활을 벗어나 후난 농업대학교에 입학해 축산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그녀는 남자친구와 결혼해 물류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선전으로 이주했다.

결혼 생활은 그녀에게 우울증과 가정 폭력을 안겨줬다. 황 씨는 이혼 후 딸의 양육권을 잃었고 결국 자신만을 위한 삶을 선택했다.

2015년 황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중 하나이자 타오바오에 의류 매장을 열면서 모든 것을 걸었다.

그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저가 경쟁에서 품질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황 씨는 단 5만 위안(약 1059만 원)으로 친구와 함께 선전의 한 시장에서 고급 여성 의류 소량을 구입해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황 씨는 사진작가 역할을 맡았고 그녀의 친구는 모델로 나서서 체구가 작아 잘 맞는 옷을 찾기 어려운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진들을 촬영했다.

한 달 만에 매출이 10만 위안(약 2118만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017년에는 잘못된 경영 결정으로 500만 위안(약 10억 5900만 원)의 부채를 떠안게 됐고, 많은 단골 고객을 잃었다.

황 씨는 굴하지 않고 브랜드 관리, 비즈니스, 패션 디자인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수강했다.

2020년 그녀는 아담한 체형의 여성을 위해 고품질 소재와 우아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자체 브랜드 '믹스 셀렉션(Mix Selection)'을 론칭했다.

2023년 11월까지 믹스 셀렉션의 네오 차이니즈 스타일 드레스는 870만 위안(약 18억 43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황 씨는 빚을 청산하고 모든 채권자에게 축하 만찬을 대접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일상적인 옷차림과 식사를 공유함으로써 브랜드를 더욱 개인적인 이미지로 만들었고 이를 통해 팔로워들이 친구처럼 느끼도록 했다.

황 씨는 중국에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최초의 여성 의류 매장 주인 중 한 명이 됐으며, 이후 베이징대학교 경영대학원에 합격했다.

2025년까지 믹스 셀렉션의 매출은 2억 5000만 위안(약 529억 원)을 넘어섰고 브랜드는 해외로 확장하며 약 2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황 씨는 자신의 창업 여정과 여성 권익 신장에 대한 통찰을 온라인에서 공유한다.

그녀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날카로운 패션 감각과 강인한 정신력 덕분이라고 말하며 이는 매일의 성찰과 학습을 통해 갈고닦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씨는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운영 및 생활 기술에 관한 자신만의 지식 기반을 구축해 이론적 지식과 실무 경험을 결합했다.

황 씨는 단순히 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책을 쓰고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녀는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저처럼 가족과 결혼이라는 굴레에 숨 막히는 소녀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조금만 더 버티면 희망은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의류 업계를 위한 온라인 창업 강좌를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여정을 지켜본 한 사람은 "그녀는 불의에 저항하고 스스로 경계를 정했으며 순응하기를 거부했다. 교육을 통해 사랑을 보여주지 않던 가족으로부터 벗어났고 이제 그녀는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라고 했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801679?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79 02.28 115,1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97,8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44,2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85,7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73,97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1,6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1,1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6,7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8575 이슈 현재 미국에서 영화화되는 거 아니냐는 말 나오고 있는 이토 준지 단편...jpg 19:18 37
3008574 이슈 우리아이 거짓말쟁이 되는거예요? (내가)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가지고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아냐고 19:16 268
3008573 이슈 해외 패션 매체에서 올해 트렌드로 뽑은 것 5 19:16 528
3008572 이슈 충주맨 김선태가 공무원 그만둔 가장 큰 이유.jpg 25 19:15 1,517
3008571 이슈 김세정 롱샴 하퍼스바자 코리아 화보 3 19:15 214
3008570 기사/뉴스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2월 극장 매출 1185억원·전년比 2배 이상↑ 5 19:15 90
3008569 이슈 김도영 2G 연속 홈런에 日 매체도 주목..."한일전 열쇠 쥔 선수" [WBC 피플] 19:15 38
3008568 유머 미국에서 가장 긴 버스노선 1 19:15 255
3008567 이슈 춤선 다 달라서 더 볼만한 있지(ITZY) 댓츠노노 챌린지 8 19:14 148
3008566 이슈 WBC 평가전 마무리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 승리의 하이 파이브 🇰🇷 1 19:13 286
3008565 이슈 [보검매직컬 미방분] 늦은 밤 찾아온 손님?! 외상값보다 반가운 어 여사님의 김치 선물🤗 4 19:11 291
3008564 이슈 [김선태] 김선태입니다 (前 충주맨) 35 19:10 2,308
3008563 유머 GPT야 눈에 안광좀 만들어줘 5 19:10 577
3008562 이슈 성시경의 만날텐데 l 이대형, 박용택🩵 환상의 대박듀오 케미! WBC 해설 기대 되네요ㅎㅎ 19:10 84
3008561 기사/뉴스 우리나라 천궁 근황 5 19:06 2,114
3008560 유머 코인하는 애들은 흔들리지 말고 들어라.jpg 8 19:06 1,859
3008559 유머 태연언니 티파니언니 결혼소식 알고잇어여? 24 19:06 3,202
3008558 이슈 포코피아에서 새로 공개된 포켓몬 홈캠 기능.jpg 7 19:05 780
3008557 정보 네이버페이11원이 왔숑 20 19:05 1,013
3008556 이슈 종묘 트윗 : 단종의 신주는 영녕전에 모시고 있습니다 :) 그럼 세조의 신주는 영녕전에 모셨을까요? 정전에 모셨을까요? 11 19:04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