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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 가지마. 밥만 나오면 뭐든지 다 팔아?
성준: 뭐해! 빨리 안가?
장생: 그게 사는거야?
성준: 이새끼가, 이 새끼가!
공길: 하지마요!
성준: 놔! 안놔? 놔 이 새끼야 놔! 니가 뭔데 새끼야.
공길이가 가겠다는데 니가 뭔데 지랄이야 새끼야
장생: 아!!! 공길이 팔아 먹고 사는 짓 그만해!
성준: 새끼가! 굶어죽일 작정이야.
죽으려면 너 혼자 죽어 새끼야. 어디서 깽판이야 깽판이.
장생: 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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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 아이고, 아이고. 아이 이거 반갑구만
아 이봐,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어?
공길: 아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지
장생: 아이고, 이봐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어?
공길: 아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지.
장생: 어디어디.
공길: 아, 여기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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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 한양가자. 한양에서 제일 큰 판을 벌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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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뭐가."
"주인마님 금붙이 내가 훔쳤어...같이 도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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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를 보지마."
"무서워..."
"줄위는 반허공이야 땅도 아니고 하늘도 아닌, 반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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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 쉬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놈이 사는 궁도 예서보니 아무것도 아닐세.
내가 살다살다 별별 잡놈을 다 봤는데
아, 여기와서 잡놈중의 잡놈을 하나봤네.
내가 그놈의 하는 짓을 낱낱이 아뢸 터이니
샌님네들 어디 한번 들어보실랍니까.
먼저 그놈이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쯤으로 아는디
그래서 예서 죽어나간 목숨이 저기 저 기왓장수보다 많고
기생질하는 걸 볼랍시면 이천명이 넘는 기생들과 밤낮없이 밤사를 치루는데
아 그놈 물건 크기가 이만 아니, 이만해서
궁안이 기생들 자지러지는 소리로 가득하고
아 이놈이 기생들 요분질이 시시해지니까
이번에는 사내놈하고 붙어먹는 짓도 서슴치 않는데,
그 비역질이 보통 비역질과 달라서 밥이 나오고
비단옷이 나오고 벼슬까지 나오는 비역질인디!
공길: 마마. 아니되옵니다. 마마, 제발 마마.
어찌, 어찌 왕의 손에 천한놈의 피를 묻히려 하십니까.
연산: 그래? 그럼 니가 베라.
공길: 차라리 저를 베십시오.
장생: 날 쳐라. 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놈이다 어서 쳐라!
연산: 잃을게 없어? 여봐라. 이놈의 눈을 불로 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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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 내 눈이 멀어 다시는 줄 위에 못설 줄 알았는데 이것 참 색다른 맛일세
내 실은 눈멀기로 말하면 타고난 놈인데 그 얘기 한번 들어보시우.
어릴적 광대패를 처음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짓을 할때는 어느 광대놈과 짝맞춰 노는게 어찌나 신이 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 멀고
한양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얼떨결에 궁에 와서는 와서...
그렇게 눈이 멀어서 볼 걸 못보고...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을 훔쳐가는 걸 못보고...
그건 그렇고 이렇게 눈이 멀어 아래를 못보니 그저 허공이네 그려.
이맛을 알았으면 진작에 맹인이 될 것을.
공길: 야이 잡놈아! 맹인이 되니 그리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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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길: 너는 죽어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프냐 양반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 아니 싫다
공길: 그럼 왕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 그것도 싫다. 난 광대로 다시 태어날란다.
공길: 이놈아 광대짓에 목숨을 팔고도 또 광대냐
장생: 그러는 니년은 뭐가 되고프냐?
공길: 나야 두말할 것 없이 광대- 광대지!
요새 왕의 남자 글이 종종 올라오는데 장생과 공길 사이가
(성애적)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댓글을 몇 개 봐서
다들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해서 쓰는 글ㅋㅋㅋㅋ
나는 무조건 사랑이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