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느 호랑이 가족의 슬픈 가계도 [유레카]
2,286 13
2026.03.02 19:19
2,286 13

URHDfr

지난달 18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내 서울동물원에 살던 시베리아호랑이 ‘미호’가 다른 호랑이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사육사가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두 마리가 방사장에서 만나며 싸움이 일어났다. 이날 사육사들은 ‘2인 1조 근무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인공 포육으로 자라난 미호는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았다고 한다.


미호는 시베리아호랑이 ‘로스토프’와 ‘펜자’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가 이들을 기증하며 2011년 서울동물원에 오게 됐다. 야생 혈통 3세대인 ‘로스토프-펜자’의 번식은 ‘한반도에서 절멸한 시베리아호랑이를 보전한다’는 근사한 명분이 됐을 것이다.


2013년 6월 건강한 3남매 선호·수호·미호가 태어났다. 첫 출산인 펜자는 환경 조건이 안 맞자 양육을 포기했다. 그러나 불과 몇개월 뒤 번식은 또 이뤄졌다. 10월 둘은 또 3남매(한·반·도)를 낳았다. 연이은 출산 탓에 로스토프와 펜자는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해 11월 혼자 있던 로스토프가 인명사고를 일으켰다. 야외 방사장을 청소하던 사육사를 물었다. 문 잠금장치 이상으로 내실에 있던 호랑이가 풀려나며 벌어진 사고였다.


안락사와 영구 번식금지 등 ‘사람을 죽인 죄’를 묻는 대책이 나왔지만, 동정 여론이 일었다. 애초 호랑이가 방사장에 풀려난 것은 부적합한 사육 환경과 관리 부실 탓이었기 때문이다. 이 일로 로스토프는 8년간 비전시 공간에 격리됐다.


(중략)

 

미호의 오빠 수호는 2023년 열사병으로 죽었고, 여동생 파랑은 같은 해 길고양이가 주로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미호는 사육사들의 실수로 ‘이부 자매’ 금강에게 물려 죽었다. 아빠 로스토프는 여전히 ‘살인 호랑이’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느 동물원에나 사연 없는 동물은 없다지만, 이들 가족은 왜 이토록 기구한가. 반복되는 사고·사망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야생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호랑이들을 잔뜩 번식시켜 동물원에 가둬두면서 우리는 무얼 얻고자 하는 걸까.


 이들 가족은 왜 이토록 기구한가

 이들 가족은 왜 이토록 기구한가


기구한 호랑이 생이 전부 사육사들의 실수라 더 가슴아픔ㅠㅠ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93930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48 02.28 75,9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92,8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31,5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81,2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62,44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0,5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9,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4,2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7548 유머 내일자 예적금 근황 2 20:51 785
3007547 이슈 까빠란게 뭔지 보여주는 장항준 20:51 171
3007546 정보 대한민국에서 가장 덥다는 동네(대구 아님 주의) 20:51 215
3007545 이슈 트친들 옛 전남도청이 46년 만에 그 모습 그대로 복원됐는데 4월 5일까지 시범 운영하고 5월에 정식 개관할 계획이래요 (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도경찰국 본관과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전시관과 야외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음!) 해설 관람도 따로 신청 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보셨으면... 20:51 130
3007544 유머 왕사남 스텝 인스스에 장항준 폭로글 올라옴 5 20:49 1,900
3007543 기사/뉴스 러시아, 국제유가 급등에 화색...유럽은 가스값 폭등 1 20:49 153
3007542 이슈 왕사남) 한명회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무엇을 약조 받았더냐, 네 아들의 입신양명이었더냐 이 천벌받을 놈... 7 20:48 692
3007541 이슈 팬들 다 뒤집어진 <내 귀에 캔디> 무대 5 20:47 1,073
3007540 이슈 4만 6천원 주문제작 케이크 이 정도 퀄이 맞나요? 87 20:47 4,374
3007539 유머 지코 고경표의 레전드 축하무대 비하인드 1 20:47 187
3007538 이슈 있지(ITZY) 예지 That's a no no 🐈‍⬛🖤 5 20:47 177
3007537 기사/뉴스 [JTBC 단독] 비행 중 '퍽' 승객 간 폭행…"저 여자 잡아야 해!" 사건 녹취록 입수 5 20:47 474
3007536 이슈 여자들 라면 1봉지 먹으면 배불러? 50 20:45 1,313
3007535 이슈 3년 연속 전세계 걸그룹 음반판매량 1위라는 아이브.jpg 4 20:44 807
3007534 이슈 실시간 팬들이랑 운동회 했다는 아이돌ㅋㅋㅋㅋㅋ 3 20:43 1,287
3007533 이슈 휴대폰 바꾸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새휴대폰이 오기전까지 평소에 잘만 쓰고있던 휴대폰한테 ㅈㄴ 정떨어지기 시작하는 증상을 뭐라고함 12 20:38 2,116
3007532 이슈 유지태 배우 필모 중 천만영화가 없다고?? 9 20:38 1,686
3007531 유머 은근 많은 직장인들 연말정산 현실 72 20:38 6,756
3007530 유머 ㅇㄴ브리저튼 춤추는씬 리허설 영상에 신발들 비벼지는 소리 미쳣어 ㄱㅐ웃겨미친 ㅜ 아ㅠㅋㅋㅋㅋㅋㅋ 3 20:38 1,380
3007529 이슈 방금 일어난 상황 KTX 서울행 4호차에서 응급 환자 발생 방송 기내에 의사나 간호사가 있다면 지원 요청 3분도 안되서 10명이 넘게 4호차로 넘어감 9 20:38 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