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느 호랑이 가족의 슬픈 가계도 [유레카]
2,955 14
2026.03.02 19:19
2,955 14

URHDfr

지난달 18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내 서울동물원에 살던 시베리아호랑이 ‘미호’가 다른 호랑이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사육사가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두 마리가 방사장에서 만나며 싸움이 일어났다. 이날 사육사들은 ‘2인 1조 근무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인공 포육으로 자라난 미호는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았다고 한다.


미호는 시베리아호랑이 ‘로스토프’와 ‘펜자’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가 이들을 기증하며 2011년 서울동물원에 오게 됐다. 야생 혈통 3세대인 ‘로스토프-펜자’의 번식은 ‘한반도에서 절멸한 시베리아호랑이를 보전한다’는 근사한 명분이 됐을 것이다.


2013년 6월 건강한 3남매 선호·수호·미호가 태어났다. 첫 출산인 펜자는 환경 조건이 안 맞자 양육을 포기했다. 그러나 불과 몇개월 뒤 번식은 또 이뤄졌다. 10월 둘은 또 3남매(한·반·도)를 낳았다. 연이은 출산 탓에 로스토프와 펜자는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해 11월 혼자 있던 로스토프가 인명사고를 일으켰다. 야외 방사장을 청소하던 사육사를 물었다. 문 잠금장치 이상으로 내실에 있던 호랑이가 풀려나며 벌어진 사고였다.


안락사와 영구 번식금지 등 ‘사람을 죽인 죄’를 묻는 대책이 나왔지만, 동정 여론이 일었다. 애초 호랑이가 방사장에 풀려난 것은 부적합한 사육 환경과 관리 부실 탓이었기 때문이다. 이 일로 로스토프는 8년간 비전시 공간에 격리됐다.


(중략)

 

미호의 오빠 수호는 2023년 열사병으로 죽었고, 여동생 파랑은 같은 해 길고양이가 주로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미호는 사육사들의 실수로 ‘이부 자매’ 금강에게 물려 죽었다. 아빠 로스토프는 여전히 ‘살인 호랑이’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느 동물원에나 사연 없는 동물은 없다지만, 이들 가족은 왜 이토록 기구한가. 반복되는 사고·사망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야생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호랑이들을 잔뜩 번식시켜 동물원에 가둬두면서 우리는 무얼 얻고자 하는 걸까.


 이들 가족은 왜 이토록 기구한가

 이들 가족은 왜 이토록 기구한가


기구한 호랑이 생이 전부 사육사들의 실수라 더 가슴아픔ㅠㅠ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93930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026년 레전드 음악 영화! <마이클> 예매권 이벤트 159 00:05 2,7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00,66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89,6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80,9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80,8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2,8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3,2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4,3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5,2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9,6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591572 유머 파스쿠치 진정해; 10:20 18
591571 유머 요즘 Z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이라는 어플 28 09:52 3,332
591570 유머 수천년간 똑같은 짓을 하는 동물.jpg 11 09:47 2,175
591569 유머 코르티스 RedRed 들을 때 내 몸 속 염색체들.twt 4 09:41 642
591568 유머 아이리시 울프하운드와 포메 크기 차이 4 09:31 1,554
591567 유머 일식 40년 장인이 1등급으로 꼽는 한국 생선 28 09:28 4,053
591566 유머 변우석이 힐링캠프인줄 알고 따라 갔다 다녀와서 앓아누웠다는 유재석캠프 24시간 스케줄표 145 09:24 17,140
591565 유머 일톡 핫게 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34 09:23 4,042
591564 유머 아빠덕에 중2병 퇴치된 유세윤 아들 8 09:22 2,597
591563 유머 '아 너무 두렵습니다!!' 체크 셔츠에 관한 두 싱송라의 대화 ㅋㅋ 1 09:22 568
591562 유머 [오피셜] 2026 북중미 월드컵 JTBC 중계진 25 09:21 1,686
591561 유머 어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한 함은정 주연 MBC 일일드라마 "첫번째 남자" 14 09:16 1,686
591560 유머 미국에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진돗개.jpg 61 09:10 6,719
591559 유머 나영석네 회사 벨튀하고 도망가는 모지리 10 09:04 2,900
591558 유머 내향인 살려주세요 된다는 아이돌 VR콘 후기 11 09:02 1,716
591557 유머 철저하게 일한다고 스몰토크없이 사람 대하는게 일잘하는게 아니라 너무나도 사회성0 으로 보인다는 점.. (주어: 윤세 순록) 14 08:58 2,721
591556 유머 어떤 게임에서 NPC와 친밀도 100을 찍으면 받을 수 있는 선물 1 08:34 1,346
591555 유머 8만명 채운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무대하는 트와이스 9 08:11 1,218
591554 유머 팬들에게 무릎 꿇은 세븐틴 승관&도겸... 6 08:05 1,372
591553 유머 파워에이드 샤워받는 이정후 8 07:58 2,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