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선 가운데 이란 공격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트럼프 행정부는 공세 수위를 높일 것을 다짐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입소스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27%만이 이란 공격에 찬성했다. 반대는 43%, 확신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29%였다. 미국인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너무 쉽게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치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 마크 워너(민주당·버지니아)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 이란의 어떠한 선제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전혀 접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선택에 의한 전쟁(war of choice)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월 18~23일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보다 1%포인트 낮은 39%로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이날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란 공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X(옛 트위터)에 “미 동부 시각 3월 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심각하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이란 공격 작전뿐 아니라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이 수행한 해외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군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텍사스 예비선거에 이란 공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특히 외교 문제보다 이란 공격으로 벌어질 경제 문제를 더욱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5%, 공화당 지지자의 34%와 무소속 지지자의 44%는 미국에서 가스 가격이나 유가가 상승할 경우 대이란 군사작전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282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94829?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