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서린 오하라는 이날 열린 '2026 액터 어워즈(Actor Awards)'에서 코미디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직장암으로 인한 폐색전증으로 71세의 나이에 돌연 세상을 떠난 고인을 대신해, 유작인 '더 스튜디오(The Studio)'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세스 로건이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세스 로건이 "매우 슬픈 영광"이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시상식장에 모인 수많은 배우들은 전원 기립 박수로 고인을 예우했다.
세스 로건은 "오하라가 얼마나 동료 배우들을 존경했는지 알기에, 이 상을 받았다면 무척 겸손해했을 것"이라며 목이 메인 채 헌사를 시작했다. 그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카메라에는 캐서린 한, 제나 오르테가, 사라 폴슨, 로즈 번 등 동료 배우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눈물을 훔치는 애통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세스 로건은 고인의 생전 연기 열정과 따뜻했던 인품을 회상하며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그는 고인에 대해 "오하라는 관대하고 친절하며 우아하면서도, 자신의 재능과 기여도를 절대 축소하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분이었다. 현장에서 늘 완벽하길 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이 아이디어를 얻을까 봐 비밀로 했지만, 오하라는 촬영 전날 밤이면 항상 저와 제작진에게 '다음 내용을 고려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정중한 메일과 함께 본인이 등장하는 장면을 완전히 다시 쓴 대본을 보내오곤 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세스 로건은 "그의 수정안은 100% 확률로 캐릭터와 장면, 나아가 작품 전체를 더 훌륭하게 만들었다. 그는 천재이면서 동시에 다정할 수 있다는 것을, 그 두 가지가 결코 상충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낸 사람"이라며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청자들을 향해 "주변에 오하라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그가 해리 벨라폰테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비틀쥬스')이나 무릎을 다친 채 절뚝거리는 엄청난 명장면('베스트 인 쇼')을 꼭 보여달라.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릴 때, 우리가 이토록 너그럽게 자신의 재능을 나눠준 캐서린 오하라와 같은 세상에 살 수 있어서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말해달라"고 당부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번 수상으로 고(故) 캐서린 오하라는 미국 배우 조합(SAG) 역사상 여우주연상 등 개인상을 사후 수상한 최초의 여성 배우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최이정 기자
https://v.daum.net/v/202603021455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