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콘서트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 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이 행사 당일 혼잡에 대비해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권역을 나누어 안전관리에 나서는 한편 특공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돌발상황에도 대비한다.
문제는 사기업 행사에 공권력이 과할 정도로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BTS 콘서트는 무료로 개방된다 하더라도 향후 홍보효과 등 엄연한 사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한 행사다. 광화문이라는 완전 개방된 장소에서 인기 아이돌의 콘서트가 진행 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일만큼 이례적인 상황이다. 통상 잠실종합운동장 등 폐쇄된 장소에서 열리는 각종 콘서트와는 달리 광화문이라는 완전 개방된 장소에서의 곤서트는 안전과 관련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이브 측도 안전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경찰 대비 턱없는 수준의 인력만 확보가 된 상황이다. 하이브 측은 안전요원 3553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인파 운집 예상 상황을 보고 안전요원 배치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뒀다. 주최 측의 준비가 경찰의 수준에 닿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선 경찰관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관내 한 일선 경찰서 교통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경찰관은 “무차별적으로 행사가 열리니 경찰도 무차별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평일 근무로 지친 경찰관들이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혹시라도 자칫 잘못된 판단으로 행사 도중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또한 경찰의 책임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관은 “국가적인 위상을 드높인 BTS가 컴백한다는 사실은 한 국민의 입장으로는 두 손 들고 반길 일이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며 “인파 관리에 최선을 다해 사고가 없도록 노력하지 않을 경찰은 없겠지만, 이례적으로 완전 개방 장소까지 동원해 행사를 연다는 것은 어쩔 수없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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