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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북부의 한 의료인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일요일 새벽, 동료들과 함께 실내에서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당시 시내 전역에 무장 보안군이 삼엄하게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료인은 북부 도시 라슈트에서 보낸 음성 메시지를 통해 "보안군이 차 안에서 축하하는 시민들을 세워 검문하고 심문했으나, 총격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보복에 대한 우려로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내 생애 최고의 밤 중 하나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난생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보기도 했다"면서 "밤을 꼬박 새웠지만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기뻤다"고 덧붙였다.
[BBC]
이란 시민들이 BBC 페르시아어 방송을 통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한 현지 반응을 전해왔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의 이름은 신변 보호를 위해 모두 가명을 사용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사하르는 "사람들은 불안함과 환희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며 "폭발음이 들릴 때마다 일부 시민들은 창밖으로 기쁨의 함성을 질렀고, 공습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축하 분위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파르디스의 푸야는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마치 공기 자체가 맑아진 기분이다. 불결한 무언가가 걷혀 나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테헤란의 아미르는 "어젯밤 사람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해했다"면서도, 당국이 여전히 통제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영 방송이 사망 소식을 새벽 기도 시간 직전에 발표한 것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카라지의 시나는 향후 탄압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사람들의 주된 걱정은 미국이 이란 당국과 타협하고, 그 결과 당국이 다시 국민을 억압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시나는 미국의 독려대로 "필요하다면 거리로 나가 시위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